베트남 산악 소수민족의 음식 - 대나무통 찹쌀밥 껌람(Com lam)
지난 번에 베트남 전통마을 등럼(Duong Lam)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특산물을 파는 휴게소에 들렀다.
카메라 밧데리가 없어서 휴게소 사진을 찍지 못했다.
그 휴게소는 바비산 근처의 목장에서 생산되는 우유와 요거트를 파는 휴게소 였는데
물건을 사려는 손님으로 무척 붐볐다.
학생들에게 왜 이렇게 손님이 많냐고 물으니, 바비 목장의 우유와 요거트가 아주 유명해서
이 근처에 오는 사람들은 모두 우유와 요거트를 사가지고 간다고 대답을 했다.
나는 우유 1병과 요거트 4개를 사가지고 차를 타려고 휴게소를 나오는데
휴게소 입구에서 대나무통에 넣고 찐 밥을 팔고 있었다.
(원래는 대나무통에 찹쌀을 넣고 구워야 하는데, 내가 산 것은 찜통에 찐 껌람이었다)
2년 전에 중부지방에 갔을 때 한번 먹어봤는데, 맛이 좋아서 저녁을 이것으로 먹을 요량을 하고,
1묶음(10개)을 2만동(1,100원 정도)을 주고 사가지고 왔다.
이 대나무통 찹쌀밥의 이름은 껌람(Com lam) 이다
베트남어 사전을 찾아보면
껌람(Com lam) : 쌀을 대나무 통이나 야자수 잎파리로 감싸 불속에 넣어 만든 밥. 베트남 산악 소수민족의 음식
위와 같이 써 있다.
껌람(Com lam)
대나무 껍질을 벗기면 안에 찹쌀밥이 들어 있다.
찹쌀밥을 땅콩가루+소금을 섞은 것에 찍어서 먹으면 맛이 좋다.
베트남 구글에서 이미지를 검색하니 만드는 과정이 나와 있다.
(사진 : 베트남 구글 이미지 검색)
1. 먼저 대나무 겉대를 칼로 벗긴 후, 대나무 통에 찹쌀을 넣는다.
2. 찹쌀을 넣은 대나무통 입구를 나무잎으로 막은 후 불에 굽는다.
3. 다익은 찹쌀밥의 모습
4. 대나무를 손으로 잘라서 안의 찹쌀밥을 먹는다.
대나무 껍질이 얇아서 손으로 쉽게 벗길 수 있다.
한국에도 대나무가 많이 생산되는 호남지방에 가면 대나무통 밥을 먹을 수 있지만,
베트남의 대나무통 찹쌀밥은 한국처럼 거하지 않고 가볍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위의 소금+땅콩가루 섞은 것에 찍어 먹으면 반찬이 필요 없다.
껌람 맛이 좋기 때문에 밥하기 싫을때 가끔 사먹고 싶지만, 하노이에서는 파는데를 보지 못했다.
하노이 외곽으로나 나가야 저걸 살 수 있으니...
껌람 먹고 싶다는 핑계로 또 한번 놀러나 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