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행(1)-차이나 타운 주변
지난 구정 연휴에 호치민, 말레이시아, 싱가폴 여행을 했다.
하노이의 겨울은 너무 춥고, 또 구정 설이 베트남에서는 아주 큰 명절이라서
도시가 텅 비기 때문에 따뜻한 남쪽 지방으로 잠시 피신을 갔다 온 것이다.
호치민 여행 사진부터 올려야 하는데 사진이 다른 선생님의 컴퓨터에 있는 관계로 말레이시아 사진 부터 올려 보기로 하겠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말레이시아가 못사는 동남아 국가 중의 하나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말레이시아는 도시도 무척 깨끗하고 사람들도 친절했으며, 베트남과는 비교가 안되는 아주 잘사는 나라였다.
우리를 안내해 준 현지에 사시는 한국분께서는 말레이시아의 1인당 GDP가 10,000$ 가량 되며
집집마다 자가용 1대씩을 거의 가지고 있다고 말을 하였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고...
말레이시아가 생각 외로 잘사는 나라였던 것이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말레이시아 정보
말레이시아(Malaysia)는 말레이 반도와 보르네오 섬 북부(동말레이시아)를 포함해 국토 면적이 33만 433 평방킬로미터이며,
인구는 약 2,527만명(2008년)으로 말레이계(62%), 중국계(27%), 인도계(8%) 기타(3%)의 다민족 국가로 국교가 이슬람교이다.
말레이시아는 13개 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주는 술탄(Sultan)이 통치하고
페낭주, 멜라카주, 사바주, 시라와크주를 제외한 9개 주의 술탄 중에서 국가원수를 선출한다.
말레이시아 1405년 최초의 독립국인 말라카 왕국이 건국됨으로부터 기원한다.
당시 수마트라 섬과 말레이 반도 지역을 다스렸던 마자파히트 왕국의 군대를 피해
수마트라 팔렘방의 왕자 빠라메스와라(Parameswara)가 말레이 반도 남서해안의 자그마한 어촌이었던
말라카(Melaka)에 말레이인들을 이끌고 정착하여 왕국을 건국하게 된 것이 시초였다.
이 말라카 왕국은 1511년부터 1641년까지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으며,
18세기 후반까지는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았다. 그 이후 영국의 지배를 받다가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3년 반 동안 일본의 지배를 받았고 일본 패망 후에는 다시 영국의 지배를 받게 된다.
그 이후 19575년에 이르러야 독립 국가인 말레이시아가 탄생하였으며,
독립 초기에는 싱가포르까지 말레이 연방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말레이인 우대정책에 반발한 싱가포르는 1965년에 분리, 독립하였다.
말레이시아는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그리고 일본, 다시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슬픈 식민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나라이다.
국교는 이슬람이지만 중국계, 인도계 등이 많아 중국식 절, 힌두 사원 등이 많아
다민족, 다문화를 엿볼 수 있는 나라이다.
우리는 쿠알라룸푸르 차이나 타운에 있는 호텔에 숙소를 정하였다.
차이나 타운 근처에는 힌두교 사원과 진씨 서원, 관음사 등이 있었다.
쿠알라룸푸르 차이나 타운(China town)
차이나 타운에서 발견한 동대문 시장? ㅋㅋ
나무에 빨간 종이를 주렁주렁 달아 놓았다. 복을 기원하는 의미겠지...
차이나 타운의 군밤 장수 육포 장수
예쁜 꽃무늬 양산? 을 파는 가게
차이나 타운에 있는 관우를 모신 관제 묘
삼국지에 나오는 관우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빨간 색의 벽과 빨간 색 기둥, 그리고 기둥 위를 타고 올라가는 황금색 용이 매우 인상적이다.
광조회관이라고 쓴 현판. 벽이 온통 빨간색이다.
내부의 모습
나선형 모양의 향이 주렁 주렁 매달려 있다. 사당안은 향 연기로 자욱했고 향내가 진동했다.
다음으로 본 곳은 진씨 서원(陳氏 書院)
서원이라고 해서 한국의 옛 서원을 생각했는데, 중국 진씨의 선조를 모신 사당이라고 한다.
초록색의 벽이 무척 인상적이다. 서원 지붕과 건물 외벽, 담장의 창살까지 초록색이다.
붉은 색 등이 줄줄이 달려 있다.
진씨(陳氏)의 위패를 모신 곳
덕성당이라 쓰인 현판을 보면서, 나는 서울의 월곡동에 있는 중국집 덕성루를 생각했다. ㅎㅎ
다음은 관음사(觀音寺)
여기에도 붉은 색 등을 많이 달아 놓았다.
대웅전 꽃 모양의 종
힌두교 사원 앞 거리에 있는 꽃장수들
다음은 스리 마하 마리암만(Sri Maha Mariamman) 힌두교 사원
대부분의 힌두교 사원들이 그렇듯이, 이곳 역시 신발을 벗어두고 사원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사원 좌측에 신발을 맡기는 곳이 있다(보관료를 내야 한다).
이곳은 힌두 여신 마하 마리암만이 있는 사원으로,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정교한 힌두 사원이라고 한다.
입구에는 높이 22m의 탑이 있고, 힌두신들이 조각되어 있다.
사원의 모습
사원 내부 금물을 붓는 의식을 행하고 있다.
사원 벽면에 있는 신상(神像)들. 모두 통통하게 살이 찐 모습이다. ㅎㅎ
타일 벽에 그려진 힌두 신상들
스리 마하 마리암만 힌두교 사원을 보는 동안, 내가 인도에 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
다민족 다문화가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참 매력있는 도시인 것 같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