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행(5)- 말라카 동물원,말라카,푸트라자야
말레이시아 여행 마지막 날.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말라카(Melaka)에 갔다.
가는 도중에 구경하게 된 말라카 동물원.
우리를 안내해 준 한국분이 현지인이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고 추천해 줬다고 하며 관람을 권했다.
말라카 동물원 입구 입장권 10링깃 (3,700원 정도)
입구에서 만난 손에 풍선을 들고, 머리에는 히잡을 쓴 어린이
에휴... 날도 무척 더운데... 머리가 너무 덥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동물원 입구에서 인증샷을 찍는 모습
다른 동물원과 특별히 다른 것은 없었으나, 한국의 동물원에서 보지 못했던 희귀한 동물들이 좀 있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동물원은 그냥 대충 보고 나왔다.
한국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말라카(Melaka)로 이동을 하였다.
말라카(Melaka)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1405년 수마트라 섬에서 쫓겨온 왕자가 건국한 말라카 왕국부터 시작된다.
이 왕국은 아시아 각국과 왕성한 무역으로 번성하였다고 하는데, 1511년 포르투갈에게 점령되어 멸망하였다.
1641년까지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으며, 18세기 후반까지는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았다.
그 이후 영국의 지배를 받다가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3년 반 동안 일본의 지배를 받았고,
일본 패망 후에는 다시 영국의 지배를 받게 된다.
그 이후 19575년에 이르러야 독립 국가인 말레이시아가 탄생하였으며,
독립 초기에는 싱가포르까지 말레이 연방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말레이인 우대정책에 반발한 싱가포르는 1965년에 분리, 독립하였다.
2008년 캐나다 퀘백주와 함께 말라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음을 알리는 안내문
네덜란드 광장(Detch Square )
관광객이 너무 많아 사진 찍기가힘들었다.
광장 앞 시계탑 건물이 모두 붉은 색이 인상적이었다.
말라카의 명물 트라이 쇼 (꽃장식을 한 세바퀴 자전거)
돈을 내면 전통복장을 빌려 입고 이 아가씨들과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산티아고 요새(Porta de Santiage)
16세기 말라카를 점령한 포르투갈군이 네덜란드 군과의 전투에 대비해 만든 요새라고 한다.
말라카 해협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세인트 폴 언덕의 동쪽 기슭에 있다.
포르투갈과 네덜란드가 전쟁을 하여 네덜란드의 승리로 끝났고, 요새는 파괴되어 현재는 문만 남아 있다.
이 요새에서 좀 위로 올라가면 세인트 폴 언덕(St Paul's hill) 이 있으며,
언덕 위에는 세인트 폴 교회(ST PAUL'S CHURCH)가 있다.
교회 앞에는 ‘동양의 사도’라 불리우는, 일본에 최초로 그리스도교를 전한 프란시스코 사비에르 동상이 있다.
세인트 폴 교회(ST PAUL'S CHURCH)
16세기 포르투갈이 건축한 교회로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게 된 이후에는 귀족들의 묘지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교회는 심하게 훼손되어 원형을 짐작하기 어려웠고 지붕이 없이 외벽만 남아 있는 상태였다.
외벽만 남아있는 교회
남아 있는 비석? 들
프란시스코 사비에르 동상. 그런데 왜 오른팔이??
세인트 폴 언덕에서는 말라카 전체가 보였다.
바닷가에 있는 붉은 색의 지붕들이 아주 멋졌다.
아래는 범선 모양의 말라카 해양 박물관.
16세기에 만들어진 범선으로, 포르투갈과 네덜란드가 전쟁을 했을 때 버려진 배 중 하나라고 한다.
우리를 태우고 온 한국인 안내원이 그냥 배라고 해서 안들어 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해양 박물관이었다.
말라카 강변에 있던 수차
우리 일행은 말라카 리버 크루즈를 (10링깃) 했다.
크루즈라고 해서 멋진 배인줄 알았는데, 그냥 조그만 모터 보트를 타고 한 30분 정도 강변을 구경하는 것이었다.
말라카 리버 크루즈
말라카 강변의 모습
말라카의 차이나 타운 풍경
쿠알라룸푸르로 돌아오는 길에 신행정 도시 푸트라자야의 야경을 구경하였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신도시 푸트라자야는,
故 노무현 대통령이 이 도시를 방문하여 매우 깊은 인상을 받고 벤치마킹하여 세종신도시를 기획했다고 한다
이곳에는 국회의사당, 컨벤션 센터 등 주요 건물들이 있으며, 건물 모양이 모두 다르며 아주 아름다웠다.
야경이 기가 막히게 아름다웠는데...
내 똑딱이 카메라는 밤에 찍으면 잘 안나와서 아름다운 야경을 담기는 어려웠다.
푸트라자야 야경
말라카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천천히 둘러 보고 싶은 도시였다.
박물관도 무척 많았으나, 너무 짧은 일정이었기 때문에 박물관은 하나도 보지 못하였다.
원래 계획에는 말라카에서 싱가폴행 버스표를 끊을 수 있으면 말라카에서 묵기로 했으나
버스표가 다 매진되어 할 수 없이 쿠알라룸푸르로 돌아가야 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싱가폴 가는 버스표를, 현지에 사시는 한국분에게 부탁해서
표값 외에 1장당 20링깃의 수고비를 주고, 아주 비싼 버스표를 겨우겨우 구했다.
그것도 버스표를 구해주면 그분이 운영하시는 한인게스트 하우스에 하룻밤 묵겠다는 조건으로...
(한인 게스트 하우스는 그냥 아파트이고 우리는 방 2개를 비싼 값에 빌렸다)
자유여행이니 이런 불편함이 있는 것 같다.
비싼 값을 치뤘지만 그래도 구하기 어려운 버스표를 구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5일간의 말레이시아 여행은 무척 좋았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나라였다.
도시도 깨끗하고 사람들도 무척 친절하고, 다민족 국가라 볼거리도 무척 다양하고....
말레이시아 여행기는
이것으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