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살 적에../베트남 먹거리

검은 색, 붉은 색깔의 베트남 떡-바잉 자이(Banh dai), 바잉 각(Banh gac)

쏘아이 2012. 3. 30. 09:30

 

여러 종류의 곡식과 식물들이 풍부한 나라여서 그런지 베트남에는 여러가지 색깔의 떡들이 많다.

녹두색 떡, 노란색 떡, 검은색 떡, 붉은 색 떡 등이 그것이다.

(녹두색의 떡이 궁금하시면 http://blog.daum.net/mshis/193 )

 

내가 떡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4학년 여학생이 집근처에서 열리는 5일 장에 가서, 붉은색의 떡을 사서 먹어보라고 주고 갔다.  

붉은 색의 떡의 이름은 바잉 각(Banh gac) 으로, 눈에 좋은 붉은 색의 과일 각(Qua Gac)을 넣고 만든 것이라고 한다.

(눈에 좋은 붉은 색 과일 각이 궁금하시면 http://blog.daum.net/mshis/117 )

 

붉은 색의 떡, 바잉 각(Banh gac) 

 

베트남에는 검은 색깔의 떡, 바잉 자이(Banh dai) 도 있다.

검은 색이라 별로 먹음직스럽지 않게 보이지만 맛은 의외로 좋다.

 

검은 색의 떡, 바잉 자이(Banh dai)

   

 

 검은 색의 바잉 자이는 라 자이(La dai) 라는 잎을 넣고 만든다고 한다.

 

검은 색을 내는 잎, 라 자이(La dai)  

 

따뜻한 나라이다 보니까 여러종류의 식물들이 자라고,

또 그런 식물들을 음식에 이용하여 색을 내는 법이 발달한 듯 하다.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베트남에 와서 온갖 종류의 식물들에 대해 공부를 해 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베트남에 와서 푸른 색, 붉은 색, 검은 색, 노란 색의 떡을 처음 보았을 때,

'아이구, 무슨 떡 색깔이 저리 요란하냐, 꼭 불량식품 같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모두 식물을 이용해 색깔을 낸 자연식품들이었다. 

 

아직까지 노란색의 떡을 먹어 보지 못했는데, 노란색 떡은 또 무얼 넣고 만든 것일까.

1개를 알면 또 1개가 궁금해지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