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우리집 강쥐 코코

할머니가 떠주신 털옷, 모피코트 안 부러워.

쏘아이 2012. 12. 15. 12:28

 

유난히 추위를 타는 강아지 코코를 위해서 할머니께서 겨울 코트를 한벌 마련해 주셨어요.

자투리 털실 남는 것을 이용하여 강아지 옷을 짜 주셨거든요.

작년에 두툼한 실을 가지고 두꺼운 옷을 한벌 짜 주셨는데, 올해도 또 새옷 한벌이 생겼네요.

 

작년에 만든 겨울옷

 두꺼운 실로 짜서 그런지 옷이 아주 두툼해요.

 

"어때요? 저 예쁜가요?"

 

 

"뭐라구요? 포즈 좀 다시 잡아보라구요?

에구.. 귀찮은데..."

 

포즈 잡아보라니 말을 안듣네요. ㅋ

 

"아니, 이 정도면 준수하죠 뭐.. 저보다 더 멋진 강쥐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하세욧!!"

 

아래는 올해 새로 마련한 털옷

집에 있는 자투리 실을 이용하여 짜 주셨어요.

똑딱이 단추를 달아서 입고 벗기 편하게 만드셨네요. 

 

"코코야! 새 옷 입었으니 폼 좀 잡아봐라" 하니, 등을 돌리네요.

 

"에구.. 거 꽤 귀찮게 하네.."

 

"에휴... 내가 귀찮기는 하지만... 

그래도 고마움을 아는 견격(犬格)을 갖춘 푸들인데..." 

 

"이러케요?

아니, 이러케요?

이젠 됐지요? "

 

매년 새옷을  장만하는 강쥐 코코가 저 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나는 겨울옷 사입은 지가 언제이던가...

견(犬)팔자가 상팔자 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