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위 하늘 정원/식물 키우기
열대과일 홍심(qua hong xiem) 싹이 트다.
쏘아이
2013. 6. 2. 10:01
작년에 하노이에서 홍심을 사먹고 씨를 가져와 얼마 전에 심었더니 싹이 텄다.
작년 여름에도 혹시 싹이 틀까 심었었는데 발아가 안되었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며칠 전에 몇개 남지 않은 씨앗을 다 심었는데, 딱 1개가 발아가 되었다.
[ 홍심에 대해서 궁금하시면 http://blog.daum.net/mshis/75 ]
장하게도 싹이 튼 홍심((qua hong xiem)
하루가 지나니 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런데 머리에 쓰고 있는 껍질이 너무 무거워 보이길래, 껍질을 벗겨 줬다.
스스로 자라게 해야 하는데, 잎 모양이 궁금해서 그만 조장(助長)을 해 버린 것이다. ㅋㅋ
[조장(助長); 맹자(孟子)의 '공손추(公孫丑)'편에서 유래.
송나라의 어리석은 농부가 밭의 싹이 자라지 않음을 보고 자라는 것을 도와주려고
싹을 한 포기 한 포기 약간씩 위로 당겨 올려주었다는 고사.
결과는? 물론 싹들이 다 말라 죽었다.]
조장을 해주지 않았으면 잎 전체가 파란색일텐데,
껍질 속에 있던 잎이 미리 햇빛을 보는 바람에 색이 누렇게 된 것 같다.
하루만에 잎을 활짝 편 홍심 싹
홍심나무가 무척 크게 자라는데 점점 자라면 이걸 어떻게 하지?
홍심이 주렁주렁 달린 홍심 나무
베트남에서 가져 온 열대과일 씨앗이 싹이 트니 참 신기하다.
요즘은 날씨가 더워서 잘 자랄 것 같은데, 겨울에는 어떻게 키워야할지 모르겠다.
잘 익은 홍심의 맛이 아주 좋은데, 한국에서도 홍심을 먹게 될 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