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아이 2011. 9. 8. 13:27

 

하이퐁에서 출퇴근을 하는 베트남 선생님께서 새우를 가지고 오셨다.

하이퐁은 하노이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항구 도시이다.

새우와 게 등 해산물이 아주 풍부한 곳이라는데... 

 

학과 선생님들이 새우를 사길래, 나도 1kg을 300,000동에 샀다. 

30만동이면 한화로 15,000원 가량 되는 것 같은데,

서울보다 가격이 싼지 비싼지 가늠이 되질 않는다.

서울 가격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베트남 선생님이 "살아있는 것을 바로 냉동해서 가져온 것이니 맛이 좋을 것"이라고 한다.

숙소로 가지고 와서 물에 씻으며 세어보니 43마리나 되었다.

크기도 상당히 컸고...

그런데 이걸 어떻게 먹지?

서울에서는 왕소금을 밑에 깔고 새우 구이를 해 먹었는데...

여기에는 도구가 없으니 구이는 힘들 것 같고...

 

 

 

가장 간단한 요리방법을 택해야 하는데...

그래... 그냥 쪄서 먹어야지 뭐.

 전기밥솥에 넣고 한 10여분을 찌니 빨간색으로 변하였다.

음... 맛있겠는걸....

 

 

그런데...

맛이 있을 거라고 했는데... 맛은 그냥 저냥...별로...

서울에서 먹을 때는 참 맛있었는데...

베트남 새우도 맛이 있을텐데...

왜 맛이 없을까?

 

그래... 이유는 뭐 다른게 있겠어?

혼자서 먹으니 맛이 없는 거지 뭐...

아무리 맛이 없는 음식도 좋은 사람과 같이 먹으면 맛이 좋게 느껴지고 

아무리 산해진미라도 혼자서 먹으면 맛이 없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