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호이안-미선에 가다
지난 1월에 일본어학과 선생님, 한국어학과 선생님과 같이 다낭에 다녀왔다.
다낭은 일본어학과 선생님의 고향으로, 어릴 적 친구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
다낭은 베트남이 홍콩처럼 만들고 싶어하는 도시라고 한다. 다낭에는 국제공항이 있으며 도시가 매우 잘 정비되어 있었다. 다낭의 첫 인상은 공기가 맑고 거리도 아주 깨끗하며, 잘사는 도시일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공기 나쁘고 오토바이로 복잡하고 아주 혼잡한 하노이와는 매우 대비되는 도시였다.
일본어학과 선생님의 초등학교 친구가 차를 가지고 나와서 우리를 태우고 드라이브를 시켜줬다. 맛있는 음식점으로 데리고 가 점심도 사주고... 식사후에 간 곳은 영응사 라는 절이었다. 바닷가를 내려다보고 있는 언덕에 위치한 절로 주위 경치가 아주 좋았다. 영응사 대웅전 부처님
거대한 보살상
베트남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어떻게 저렇게 크게 만들었을까?
손에 들고 있는 것이 약병인가? 그러면 약사여래인가?
쳇.. 아는게 별로 없구나...
벳남 선생들은 나보다 더 모르고...
다음날. 베트남의 전통 마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호이안(Hoi An Ancient Town) 에 갔다.
호이안은 199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이다.
외국인들에게도 매우 잘 알려져 있는 곳으로 베트남 사람들보다는 외국인 관광객이 휠씬 많았다.
고풍스런 옛 거리와 건물들
호이안은 16-18세기에 경제적으로 매우 번성했던 항구도시로 중국, 일본, 인도 등 동아시아 각국의
상선들이 모여 교류를 했던 국제무역항이었다.
중국인, 일본이들이 모여 살았던 마을도 형성되어 있었으며
그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었다.
광조회관 일본교(중국인 마을과 일본인 마을을 연결시켜줬던 다리라고 함)
호이안은 자수로도 매우 유명한 도시라고 한다.
자수를 놓고 있는 아가씨
호이안의 물동이
한국에서도 70년대에도 저런 물동이로 물을 길어 나른 적이 있었지...
호이안은 밤이 아름다운 도시이다.
호이안의 밤을 보지 않았다면 호이안에 가 봤다고 얘기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호이안의 밤은 아름답다.
바로 이 등불들 덕분에...
예쁜 등을 팔고 있는 가게들.
참파 유적지. 미선으로 go~ go~
옛 영화는 간데 없고 쓸쓸한 흔적만....
파괴된 유적들이 많아 쓸쓸함을 더해 줬어요.
목이 잘려나간 불상 이건 아마 다산을 염원했던 흔적이겠죠?
미선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다낭에 있는 참 박물관에 모아 두었다는데...
아쉽게도 참 박물관엘 가질 못했어요.
다낭으로 돌아오는 길에 찍은 중부지방의 논.
1월인데 벼를 심은지 얼마 안된 것 같지요?
1년에 2-3모작을 하는 베트남, 무척 부러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