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살 적에../베트남 이미지

월남 우표 보신 적이 있으세요?

쏘아이 2011. 9. 11. 03:02

월남 우표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제가 하노이에 와서 2년 동안 살았지만, 베트남 우표를 거의 보지 못했어요.

요새는 종이에 편지를 쓰지 않고 거의 대부분 이메일로 보내잖아요.

 

작년 연말에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 있는 중앙우체국에 가서 서울로 엽서를 부치는데,

중년의 우체국 여직원이

제게 중국사람이냐고 묻는 거에요.

 

왜 자꾸 베트남 사람들은 제게 중국사람이냐고 묻는지 모르겠어요.

하긴 우리가 머리 노랗고 키 큰 사람 보면 모두 미국사람으로 아는 것처럼

베트남 사람들도 중국인이 워낙 많다 보니 중국인으로 아는 거겠지만요.

 

"아니야, 나는 한국인이야" 했더니

자신의 취미가 우표 모으는거라면서 

혹시 한국 우표 가진 것 있으면 자기에게 달라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수첩을 뒤져보니 몇년 전에 사 놓았던

250원 짜리 우표가 2장 있길래 줬더니 고맙다면서 제게 베트남 우표 2장을 줬어요.

그래서 베트남 우표를 처음 봤지요.

 

우체국 여직원이 준 베트남 우표

 

 

그런데 오늘 민족학 박물관에 구경 갔다가 기념품 파는 가게에 들렸었는데

월남 우표를 모은 앨범을 팔고 있더라구요.

호기심에 1개를 7$에 구입을 했지요.

 

월남 우표 선집

 

 

 

모두 6쪽으로 구성된 베트남 우표 선집

한번 구경해 보실까요?

 

첫번째, 두번째 면

 

 

 

세번째, 네번째 면

 

  

 

다섯번째, 여섯번째 면

 

 

 

예전에 발행된 것이라 그런지 종이의 질이나 인쇄 상태는 썩 좋지 않아요.

도안은 인물, 식물, 동물, 운동 경기 등등

그때 그때 기념이 될 만한 것으로 정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