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원두커피 마시기
베트남 사람들은 커피를 아주 찐~하게 마신답니다.
베트남이 세계 커피 생산국 2위이다 보니까 커피가 아주 흔하고 가격도 한국에 비해서는 무척 저렴해요.
베트남에서는 프랑스 식민지 시대부터 커피가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어요.
베트남의 중부 고원지대인 달랏(Da Lat), 닥락(Dak Lak) 지방에서 커피가 많이 생산되고 있지요.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고급종 아라비카(Arabica) 커피가 아니고, 주로 로부스타(Robusta)종 이라고 해요.
베트남이 현재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Robusta) 커피 생산국이에요.
베트남 사람들은 커피를 에스프레소처럼 찐~하게 내려 마시고 있어요.
진한 원두커피에다 굉장히 단 연유를 넣고 얼음을 넣어서 마시지요.
베트남에서는 커피 ‘핀’이라는 드립기를 이용하여 독특한 방식으로 드립을 해요.
요렇게 생긴 게
커피 '핀'
커피 핀은 바닥이 구멍이 뚫린 작은 컵 비슷한 드리퍼에
역시 구멍이 뚫린 프레스 판과 뚜껑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프레스 판은 돌려서 조였다 풀었다 할 수 있구요.
커피를 내리기 위해서는
드리퍼 안에 원두커피를 적당량 넣고, 핀 프레스로 살살 펴서 커피를 누른 후
핀 프레스를 조여줘요(나사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조일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커피를 적당량 넣고 프레스 판을 꽉 조여줘요.
그 다음에 그 위에 뜨거운 물을 부어 커피를 적신 후에
다시 뜨거운 물을 부은 후 뚜껑을 덮어요.
그러면 드리퍼 구멍 사이로 원두를 걸른 커피가 컵으로 쏟아지겠죠?
이런 방식으로 커피를 내리기 때문에 아주 찐~한 커피가 만들어지게 되는 거에요.
저는 집에서 원두커피를 핀을 이용해서 내려 먹고 있기는 한데
핀 위에다 종이필터를 놓고 커피를 내려 먹고 있어요.
커피 '핀' 만을 이용하여 커피를 내리게 되면, 커피가루가 컵에 떨어져서 좀 지저분해 지거든요.
하지만 종이필터가 다 떨어지면, 그냥 '핀' 만으로 드립을 하기도 해요.
요렇게 종이 필터를 놓고 원두커피를 넣고 위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커피를 내려서 먹지요.
여기에 시럽이나 설탕을 넣고 얼음을 띄우면
'카페(ca phe) 다(da)'[아이스 커피] 가 되지요.
베트남어로 커피는 카페(ca phe), '뜨겁다'는 '농(nong), 연유는 쓰어(sua),
그래서 연유를 넣은 뜨거운 커피는 '카페 쓰어 농'이라 부르고,
연유를 넣지 않은 따뜻한 커피는 '카페 농' 이라고 불러요.
베트남어로 '얼음'은 '다(da)' 이며, 얼음을 넣은 커피는 '카페 다'라고 해요.
연유(sua)를 넣고 얼음을 넣게 되면 ‘카페 쓰어 다‘ 가 되지요. 카페 쓰 다 아 ~ ㅎㅎ
베트남 사람들은 대부분 ‘카페 쓰어 다’를 많이 마셔요.
그런데 커피가 너무 진해서 저는 카페에서 이 커피를 그냥 마시면 배가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연유를 많이 달라고 해서, 물도 아주 많이 넣어서 희석을 해서 마시곤 해요.
베트남에 오시면 베트남 만의 고유한 드립 방식으로 만든 “카페 쓰어 다”를 꼭 드셔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