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아이 2011. 7. 31. 22:50

 베트남에는 도마뱀이 정말 많다. 집안에도 가끔 들어와 나를 기겁하게 만드는 파충류. ㅜ.ㅜ.

도마뱀이 모기나 파리, 곤충을 잡아먹는다고 해서 벳남 사람들은 아주 귀여워 한다.

방에 도마뱀이 들어와도 그러려니 하고 같이 사는 애완동물로 여기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도마뱀을 보면 몸이 굳어지고...

밤에 도마뱀 우는 소리(쩍쩍쩍~쩍쩍쩍~ 또는 츠르르~ 츠르르~, 암, 수가 우는 소리가 다른 것 같다) 를 들으면 잠을 아예 자질 못한다.

벳남 생활 2년 차인데 이건 도저히 적응이 안된다. ㅜ.ㅜ.

 

아래 도마뱀(베트남어로 타익 숭 이라 함) 은 내 숙소 방문 앞에서 찍은 건데 색깔이 이상하게 까맣다. 너 썬탠을 했냐?

 

 

 내 방 문 앞을 어슬렁 거리고 있는 아주 작은 도마뱀. 너 언제 태어났길래 그렇게 조그마하냐?

 

 

 내 방 목욕탕 쪽 창문을 기웃거리는 도마뱀. 난 너 싫으니까 제발 방에 들어 오지 좀 마랏!!

 

 

 호환끼엠 호수 주변 카페 벽에 붙어서 낮잠을 자고 있는 도마뱀.

어떻게 저런 포즈로 벽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고 잠을 자는지 참 신기하네.

발에 찍찍이가 붙어있나?

 

 

 

 호떠이(西湖) 부근을 산책하다 만난 도마뱀.

서호에서 인도로 기어 올라오다가 내 기척에 놀라 부리나케 풀숲으로 도망감.

지금까지 본 도마뱀 중 가장 크다.

넌 내가 무섭냐? 나는 네가 무서운데...

 

 

 

중부 지방 다낭에서 찍은 도마뱀.

엄청 큰 나방을 입에 물고 먹고 있는 중.

아직도 도마뱀이 겁나서 가까이 가서 찍지 못해 사진이 흐릿하게 나왔다.  

 

 

중부지방 삼선 해수욕장에 갔다가 찍은 호텔 벽에 붙어서 자고 있는 도마뱀.

자느라 정신없어 카메라를 들이대는 줄도 모르고 있네요. ㅋㅋ

 

 

 

중부지방  썬스파 비치에 놀러갔다가 찍은 도마뱀.

내 두려움의 존재인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눈이 초롱초롱 한게 귀엽기도 하네.

그렇지만 방에 들어오는 것은 정말 싫다. ㅜ.ㅜ.

 

 

남부 지방 껀터에서 본 도마뱀.

해가 떴는데도 전신주에 붙어서 잠을 자고 있다.

빨리 네 집으로 돌아가야지. 얘야! 해 뜬다!

 

 

호안끼엠 호수 주변의 Hang Trung 거리 신발가게에서 키우는 큰 도마뱀.

새장에다 큰 도마뱀을 키우고 있었다.

도마뱀 옆에는 죽은 흰쥐 1마리, 살아있는 흰쥐 1마리가 먹이로 있었다.

새장이 너무 좁아 잘 움직이지 못해 그런지 완전 비만 도마뱀이다.

베트남 사람들은 도마뱀을 정말 좋아하나 봐.

왜 키우는지 물어보고 싶었으나 주인이 없어 못물어 봤다.

하긴 내 짧은 베트남어로 대화도 잘 안되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