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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천년 고찰(古刹) 성주사(聖主寺)

쏘아이 2011. 9. 20. 23:19

 

학교 근처에 성주사(CHUA THANH CHUA, 聖主寺) 라는 절이 있어서 자주 산책을 하곤 한다.

오래된 절인 것 같아서 베트남어로 쓰여진 안내문을 학생에게 번역을 시켜 봤더니

리(Ly, 李) 왕조 시대에 세워진 아주 역사가 오래된 절이었다.

 

베트남의 리(Ly) 왕조에 대해 살펴보면

리(Ly) 왕조( AD 1009 - AD 1225 )는 약 200여년 집권을 했던 왕조로

개창자는 리타이또(Ly Thai To)이다.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서 리타이또(Ly Thai To)의 동상을 볼 수 있다.

리타이또는 불교를 보호 육성하고 지방행정제도와 조세제도등을 정비하여 중앙집권을 강화하였다.

이 시기에 마련된 제반 제도들이 약 4C여의 기간동안 베트남의 기반이 되었다.

리 왕조는 탕롱(하노이)으로 천도를 감행하였으며, 중앙의 고등교육기관인 한림원(문묘, Van Mieu)을 설립하였고,

최초로 과거제도(1075년)를 시행하였다. 

 

성주사(聖主寺) 의 건립연대에 대해서는 자세하지 않지만

리(Ly) 왕조 시대의 남아있는 매우 드문 유적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성주사

 

 

11세기에 건립된 성주사는

하노이 시 뜨리엠(Tu Liem) 군, 직봉(Dich Vong) 읍, 허우(Hau) 면에 위치하였다.

즉 현재 하노이 국립외국어대 근처이다.

 

17세기초에 허우 면의 약간의 주민들을 떼어내어서 새로이 마이직 읍을 건설하게 되었다.

그때까지 성주사는 직봉 읍 주민들과 마이직 읍 주민들 공용의 절이었고, 매년 두 마을이 제사를 맡아 지내게 되었다.

1989년 1월 21일에 베트남의 문화부 장관은 성주사가 보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여 

역사,건축,예술 부분의 100번째 유적으로 결정하였다.

직봉 읍과 마이직 읍의 지방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이 성주사 유적을 같이 보존하고 수리하는 책임을 진다.

 

성주사

 

 

  

 

내가 간 날이 보름날이어서 사람들이 좀 있었다.

베트남에서는 음력 1일과 15일에 꽃값과 과일값이 많이 오르는데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꽃이나 과일을 사 가지고 절에 가거나

집안에 모신 조상님께 올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날은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다른때보다 좀 한산했다.

 

성주사 부처님

 

 

 

                                                   성주사 건립 비문                                      매향전(梅香殿) 기념비

 

  

 

탑과 모조숭령(母祖崇靈) 이라고 쓴 전각

 

뒤에 보이는 건물이 하노이 국립외국어대 이다.

  

 

 

 

 

의란 왕비(依蘭元妃)를 모신 전각

 

 

 

 

                                                 주사 종                                             박쥐모양의 징(chieng). 두드려보니 맑은 소리가 났다.

 

 

 

강의실에서 본 성주사 전경

 

 

 

성주사 정원에 있는 스님의 묘 

 

 

 

각종 과일나무로 가득한 성주사 정원

 

밋 나무

 

 

 

가지가 휘어지도록 주렁 주렁 많이 달린 자몽 나무  

 

 

 

                                                홍심 나무                                                    바나나 나무

 

  

 

성주사 정원을 지키고 있는 허수아비

 

베트남 허수아비 답게 삼각형 모자 논과, 학생들이 군사훈련 할때 쓰는 국방색 모자를 쓰고 있다.

파란색 비닐 옷도 인상적이다.

 

 

 

천년 고찰이라고는 하지만

전쟁을 많이 겪어서 그런지, 새로 건립한 전각이 많아

고찰의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좀 아쉬운 점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