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씨(연밥) 로 미숫가루 만들기
베트남의 국화는 연꽃이다.
그래서 그런지 베트남에서는 연꽃을 아주 많이 볼 수 있고, 연씨를 흔하게 구할 수 있다.
생으로 된 연씨는 보통 로컬시장에서 가면 살 수 있고,
말린 연씨는 슈퍼마켓에 가면 소포장해서 팔고 있다.
연씨는 [본초강목]에 한습(寒濕)을 없애주고
고혈압, 당뇨, 대하증, 요혈, 자궁출혈 등 모든 혈병을 멎게 하며
마음을 맑게 하고 열을 없앤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베트남에서는 주로 연씨를 삶아서 째 라는 후식에 많이 넣어서 먹는 것 같다.
(후식 째 ☞ http://blog.daum.net/mshis/52 )
오늘 냉장고를 뒤져보니 한참 전에 샀던 연씨가 남아 있어서 꺼내 보았다.
물에 불렸다가 밥을 지을 때 같이 넣고 지었었는데,
연씨를 넣은 밥이 맛이 그저 그러해서 잘 안 먹고 그냥 둔 것이었다.
음.. 이거 뭐해서 먹어 치워야 하나...
땅콩을 볶으면서 연씨도 같이 볶아 보기로 했다.
볶아서 믹서에 갈아서 미숫가루 처럼 한번 만들어 볼까나...
되던 안되던 한번 시험이나 해 보지 뭐.. ㅎㅎ
말린 연씨
200g에 46,200동 (2,550원 정도) 이니 아주 싼 편은 아니다.
후라이팬에 넣고 노릇노릇 하게 볶아서
볶으면서 1알을 먹어 봤더니, 아주 딱딱했다.
볶아서 콩처럼 먹기에는 너무 딱딱한 것 같았다.
그래서 믹서에 곱게 갈았더니,
연씨의 양이 많지 않아서 가루가 조금 밖에 나오지 않았다.
연씨 가루 두 스푼에 설탕을 조금 넣고, 미숫가루 처럼 타서 먹어 보니
흠.. 아주 구수하고 맛이 괜찮았다.
연씨가 건강에 좋다고 하니
하노이에 있는 동안에 연씨로 미숫가루를 가끔 만들어 먹어 볼까보다.
요새 열 받는 일 좀 많았는데
연씨 미숫가루가 내 열을 좀 내려 줄려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