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살 적에../하노이 일상

계피를 이용한 포푸리 만들기

쏘아이 2011. 10. 21. 18:23

 

아! 오늘은 포스팅을 3개나 하네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글을 올리는게 왜 숙제를 해야 한다는 기분이 들까요?

혹시 저만 이런 기분이 드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

 

오늘 포스팅을 3개나 하는 이유는, 제가 주말에 잠깐 숙소를 비우기 때문이에요.

제가 답글을 달지 못해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ㅎㅎㅎ

 

지난 주에 한국음식점에 가서 음식을 먹은 후, 후식으로 나온 수정과가 너무 맛이 있었어요.

수정과는 비교적 만들기 쉬운 음료라서 베트남에 계피가 있으면 사서 만들어 보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요.

베트남에 와서 계피를 로컬시장에서도 큰 슈퍼마켓에서도 한번도 보질 못했어요.

계피가 많이 생산될텐데... 이상하네 하고 생각했지요.

 

며칠 전 시내에 있는 큰 슈퍼마켓인 Le's mart 에 갔는데 계피가 눈에 확 들어 오더라구요.

 

오잉!! 계피가 다 있었네. 너 정말 반갑구나!!

 

수정과 만들어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두 봉을 다 샀어요.

딱 두 봉지 남아 있었는데, 제가 두 봉지를 다 샀지요. ㅎㅎㅎ

 

베트남에서는, 있을 때!! 보일 때!! 물건을 사야지, 다음에 가면 물건이 없어서 살 수 없거든요.

보일 때!! 있을 때 물건을 사라!! - 이게 베트남 생활의 철칙이에요.

물건이 떨어지면 바로 바로 들어오는 법이 없기 때문이지요.

 

통계피를 구했다는 즐거움에 

아이쿠나! 생강을 깜박하고 안 사가지고 왔지 뭐에요.

그래서 수정과 만드는 일은 다음으로 미루고, 일단 사가지고 온 계피 한 봉을 뜯어 보았지요.

품질이 괜찮은가 우선 검사가 필요해... ㅎㅎㅎ

 

통계피 5개 들이 한 봉에 9,000동(약 500원)씩  주고 샀어요.  

 

 

포장을 뜯으니 음~~~ 계피향이 아주 좋아요.

 

 

지난 번 시든 꽃생강 잎을 재활용해서 포푸리를 만든 생각을 하고

(꽃생강 포푸리  http://blog.daum.net/mshis/73 )

 

포푸리 주머니도 있으니, 계피 포푸리를 만들어 볼까 생각을 했지요.

 

우선 잘게 쪼갠 후,

와아~ 계피 향이 아주 좋아요.  ^^

 

 

 

포푸리 주머니에 넣어서 계피 포푸리를 만들었어요.

 

 

하노이에서는 습기와 큼큼한 냄새를 잡아주기 위한 필수 생활용품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물먹는 하마와 방향제 이거든요.

아무리 환기를 시키고 에어컨 환풍기능을 가동시켜도,

방에서 나는 큼큼한 냄새는 잘 안 없어지거든요.

 

계피향이 아주 강하고 좋으니 이거 방에다 두면 조금 냄새를 잡아주지 않을까요?

 

계피의 효능에 대해서 동의보감에서는 

속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맥을 잘 통하게 하고, 간이나 폐의 기를 고르게 한다고 적혀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계피 포푸리는 모기 퇴치제로 쓰이기도 하고,

베게나 침대 속에 넣어두면 집먼지 진드기를 없애주는 효과도 있다고 하네요.

계피가 여러모로 좋은 식품인 것 만은 확실한 것 같아요.

 

수정과를 만들려고 산 계피 두 봉 가운데 한 봉을 개봉해서 포푸리로 만들고,

나머지 한 봉은 생강을 구입한 후에, 수정과를 만들어 보려고 해요.

 

수정과는 머리털 나고 처음 만들어 보는 것인데... 잘 되려나??

그리고 수정과에는 곶감과 잣이 필요한데...

 

제가 하노이에 와서 살면서 별걸 다 만들어 보고, 별걸 다 고민을 하게 되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