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떠이(西湖) 에 놀러가다
호떠이(서호)는 호안끼엠과 함께 하노이를 대표하는 호수에요.
호안끼엠 보다 엄청 넓어서 호수가 아니라 꼭 바다같은 느낌이 들지요.
서호 옆에는 쭉박(竹白)호가 자리하고 있는데 요새 물이 너무 오염된 것 같아요.
서호는 워낙 넓어서 그런지 오염도가 심각한 것 같지는 않아 보이지만,
가끔 악취가 나는 걸 보면 서호도 관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물은 깨끗치 않아도 서호의 석양은 정말 아름다워요.
서호에 있는 진국사
서호에서 낚시를 하는 모습.
서호에는 이렇게 예쁜 색깔의 물고기도 사는가 봅니다.
아저씨는 저걸 요리해 드실려고 잡아 가시는 걸까.
서호에는 옥(oc, 우렁이) 도 많다고 하네요.
우렁이를 잡는 아주머니들.
옥을 넣은 쌀국수 비슷한 우렁이 국수(분 옥)도 맛이 괜찮지요.
보고 있는 잠깐 동안 많이도 잡으셨네요.
4월에 서호에는 코스모스가 피네요.
한국에서는 가을 꽃인데, 하노이에서는 봄에 볼 수 있어요.
4월에는 이런 예쁜 꽃도 피고.
꽃이 있으니 벌도 날아들고...
5월에는 보라색 꽃, 빨간색 꽃이 아주 많이 피어요.
보라색 꽃 이름은 화 반랑, 빨간색 꽃 이름은 "화(꽃이란 뜻) 프엉"이라고 합니다.
하이퐁(항구도시) 에 프엉꽃이 아주 많다고 하네요.
호수에서 인도로 기어 올라오다가 내 기척에 놀라 순식간에 풀숲으로 도망가 숨은 도마뱀.
아주 컸어요. 이런 도마뱀은 처음 봐.. ㅜ.ㅜ.
서호 옆에 있는 쭉박 호.
물고기는 무척 많은데... 얼마나 산소가 부족하면 저렇게 수면위로 떠오를까.
"아.. 죽을 거 같아. 우리 좀 편하게 숨쉬게 해 주세요" 하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