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국선생님들과 함께 호떠이(서호)에 가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집에 오려고 택시를 타려고 가는데, 길가에 해바라기 꽃을 파는 부부 꽃장수가 있었다.
호떠이(서호) 근처에는 새벽에 열리는 큰 꽃시장이 있어서
길거리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꽃을 팔고 있다.
"와아~ 해바라기다~ 예쁘네..."
해바라기 꽃을 사고 싶어서 얼마냐고 물으니, 8송이 1다발에 10만동(5,500원)을 달라고 한다.
다른 선생님과 같이 깎아서 8만동(4,400원) 에 8송이를 사서 3명이서 나눠 가지고 왔다.
한 선생님은 4송이를 주고, 그리고 다른 선생님은 꽃병이 없다고 해서 1송이를 주고,
나는 3송이를 가져 왔다.
내게 논문지도를 받는 4학년 학생들이
11월 20일이 베트남 스승의 날이라고 선물을 사가지고 왔는데,
그 중에는 연꽃을 꽂으면 아주 예쁘다는 나무로 만든 황금색 꽃병도 있었다.
황금색 꽃병에 노란색 해바라기를 꽂아보면 어떨까 싶어서 꽂아 보았다.
황금색 나무 꽃병에 꽂은 해바라기
꽃병 색깔이 황금빛이다. 부우~자~ 되라고 황금색을 칠했나? ㅋ ㅋㅋ
내가 학생들에게 학생들이 무슨 돈이 있어서 사가지고 왔냐고 물으니,
저희들도 아르바이트해서 돈을 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은 외국인이라 선생님이 사시면 아주 비싸게 불러요.
그런데 저희들이 사면 별로 안 비싸거든요" 하면서 주고 갔다.
나무로 만든 꽃병이라서 아주 가볍지만 부피는 좀 크다.
해바라기를 꽂으니 썩 어울리지는 않는다.
저 꽃병에는 연꽃이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요즘은 연꽃 철이 아니라서 연꽃을 구하기 어렵다.
그런데 저 꽃병을 한국에 가져 간다고 해도
한국에서는 연꽃을 사기가 쉽지 않아서 제 용도를 다하지는 못할 것 같은데...
그래도 이고 지고라도 서울갈 때 꼭 가져갈 생각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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