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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중(1732-1809)이 꿰뚫은 인간관계의 법칙-헐뜯는 사람, 예뻐하는 사람 300년 전 조선의 학자 성대중(成大中, 1732-1809) 은 사람을 관찰하는 눈이 매우 날카로웠습니다.그의 저서 《청성잡기(靑城雜記)》 속에는 지금 읽어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인간관계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오늘은 그 중 하나인 ‘남을 헐뜯는 사람과 예뻐하는 사람’ 이야기를 소개해 봅니다. 성대중은 젊은 시절부터 세상을 두루 겪고, 백발이 될 때까지 수많은 사람을 만나봤습니다.그가 관찰한 결과는 이렇습니다. 나보다 나은 사람은 나를 ‘예뻐’하는 경우가 많다.나와 비슷한 사람은 나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나보다 못한 사람은 나를 ‘헐뜯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는 누군가 다른 사람을 헐뜯는 모습을 보면 이렇게 말했습니다.“그대가 어찌 그 사람보다 못하다고 해서, 무엇 하러 헐뜯는단 말이.. 2025. 8. 12.
참외 때문에 파직된 조선시대 관리가 있다고? 요즘 참외가 맛이 참 좋습니다. 그런데 조선시대에 참외 때문에 파직된 관리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오늘은 그 이야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선시대 참외는, 한자로 진과(眞瓜) 또는 첨과(甛瓜) 로 표기됩니다. 조선시대에는 왕실에 공급하기 위한 채소와 과일 등을 관장하기 위하여 설치되었던 사포서라는 관서가 있었습니다. 특히 여름이면 왕에게 진상할 제철 과일을 관리하는 것은 사포서의 중요한 임무였습니다. 그중에서도 달콤한 참외는 왕실의 미각을 돋우는 귀한 존재였죠. 사포서 터 표지석은 현재 종로구 수송동 국세청 조세박물관 옆에 있습니다. 사포서 별제 이숭근(李崇根)에게도 참외 진상의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이숭근은 제때 참외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사헌부에서는 이숭근의 죄.. 2025. 7. 14.
수박의 역사 - 고려시대부터 시작된 달콤한 여름의 맛 씨 없는 수박, 줄무늬 수박, 애플 수박, 흑수박까지 – 수박은 언제부터 우리 식탁에 올랐을까?여름이면 빠질 수 없는 대표 과일, 수박! 무더운 날씨에 시원한 수박 한 조각은 최고의 별미입니다.최근에는 씨 없는 수박부터 애플 수박, 흑수박 등 다양한 품종이 등장하며 선택의 폭도 넓어졌죠. 그렇다면 우리가 이렇게 즐겨 먹는 수박은 언제부터 한국에 전해졌을까요?오늘은 수박의 역사와 전래 과정, 그리고 조선시대 수박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수박의 기원: 아프리카 칼라하리 사막에서 시작되다수박의 원산지는 아프리카 남부, 칼라하리 사막과 그 주변의 사바나 지대로 알려져 있습니다.고대 이집트에서는 이미 수박이 재배되었으며, 피라미드 벽화와 고문서에도 수박을 묘사한 그림이 등장합니다. 한국에는 언제 전.. 2025. 7. 12.
베트남 과일 걱(Gac)으로 만든 눈 영양제-비나가(VINAGA) 10여년 전 베트남에서 살 때에 알게 되어서 먹기 시작한 눈 영양제 비나가(VINAGA)를, *팡에서 해외직구를 통해 구입했는데 어제 도착 했다. 해외직구 인데도 불과 3일 만에 도착을 했다. 베트남에 가지 않고도 이렇게 편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니... 참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 걱(Gac) 에는 눈에 아주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비나가는 걱 오일로 만들었다. 걱(Gac) 은 베트남의 토종 과일인데, 꼭 대왕 여주 같이 생겼다. (전에 올린 블로그 글 : https://mshis.tistory.com/117) 비나가(VINAGA) 설명문에 따르면, 100g당 리코펜(54mg),알파-토코페롤(11mg), 베타-카로틴(65mg), DHA(12mg)가 들어있다고 한다. 가격도 그리 .. 2025. 7. 11.
무더위 속 연꽃 향기 따라, 경기도 두물머리를 걷다 나는 연꽃과 연꽃 향기를 좋아해서 매년 여름이면 자연스럽게 연꽃 나들이를 떠난다. 올해도 예외 없이 연꽃을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다. 목적지는 경기도 양평의 두물머리.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이곳은 경기도 대표 여름 여행지이자, 연꽃이 피는 계절이면 더욱 빛을 발하는 서울 근교 피서지이다. 이틀 전, 한낮 기온은 34도를 훌쩍 넘었지만, 연꽃밭을 걷겠다는 생각에 마음은 오히려 가벼웠다. 지인과 함께 두물머리에 도착하니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지만, 그 너머로 펼쳐진 연밭의 풍경을 보니 마음이 탁 트이는 것 같았다. 아직 연꽃이 본격적으로 피지는 않았지만, 드문드문 피어난 분홍 연꽃들이 햇살을 머금고 고요히 서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면 은은한 향기가 퍼지고, 바람이 스치면 연잎들이 사뿐히 흔들리며 인.. 2025. 7. 10.
리치(lychee)와 망고 스틴(mangosteen), 제자가 보내 온 그리움 한 조각 어제 오후, 베트남 호치민에 거주 중인 제자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가 도착했다.하노이에서 오랫동안 일하던 제자는 작년, 호치민에 있는 한국 기업으로 이직하여 현재 호치민에 거주하고 있다. 메시지에는 먹음직스러운 리치와 망고스틴 사진이 함께 첨부되어 있었고, 정겨운 인사말이 덧붙어 있었다.제자는 리치 계절이 되면 거의 매년 사진을 보내 온다. 리치는 베트남어로 바이(vai) 이며, 한자로는 여지(茘枝) 이다. “선생님, 요즘 리치철이라 매일 먹고 있어요. 망고스틴도 싸고 맛있어요. 한 킬로에 2천 원밖에 안 해요!” '한 킬로'라는 표현이 귀엽다. 문득 웃음이 났다. 베트남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과일들이지만, 그 사진이 내게 전한 건 단순한 풍경이 아니었다. 하노이의 한낮 골목, 쉼 없이 오가는 오토.. 2025.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