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8일째.
여행한 지 일주일이 넘어가니 피곤하기도 하고 빨리 돌아가고픈 생각이 든다.
경험상 여행은 일주일 정도가 딱 좋은 것 같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싱가폴로 가는 2층 버스를 탔다.
버스표를 현지에 사는 한국인에게 윗돈을 줘가며 어렵게 구했다.
우리에게 버스표를 구해준 한국분이 구정이기 때문에 버스표를 구하기 힘들었고,
또 신축된 버스터미널까지 찾아 가느라 시간도 많이 걸렸다고 했다.
어쨋든 어렵사리 구한 싱가폴행 버스표
원래 1장에 60링깃인데 우리는 80링깃(3만원 정도)을 줬다.
신축했다는 버스터미널. 아주 넓고 시설이 무척 좋았다.
싱가폴행 2층 버스. 의자도 넓직하고 버스도 깨끗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폴 국경 부근에서 승객이 모두 버스에서 내려 출국 수속을 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싱가폴 이민국으로 가 입국심사를 받은 후, 대기중인 버스를 타고 싱가폴 시내로 들어갔다.
이렇게 육로로 국경을 통과해보는 것은 처음 해 보는 경험이다.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폴 넘어가기는 생각보다 쉽구나...
싱가폴은 한국인은 무비자이니 무사통과이다.
우리 일행인 중국인은 하노이 싱가폴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아 가지고 왔는데도,
입국 심사대에서 여러가지 질문을 받았다. ㅎㅎ
(이래서 자유 민주주주의 국가가 좋다니까요.)
우리는 싱가폴 시내에 있는 한인 게스트 하우스에가서 짐을 풀었다.
한인 게스트 하우스는 수영장이 있는 고급 아파트였다.
현지에 이민 온 한국인이 아파트 1채를 임대해서, 한인게스트 하우스로 운영하고 있었다.
게스트하우스 12층에서 내려다 본 수영장 모습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도시가 깨끗하고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싱가폴에 와 보니 말레이시아와는 비교가 안된다. ㅎㅎ
싱가폴은 쿠알라룸푸르 보다 훨씬 깨끗했으며, 사람들도 훨씬 더 친절했다.
우리가 길을 물어보면 자신이 가던 길을 멈추고, 우리를 데리고 길을 안내해 줬다.
여러 번 그런 경험을 하게 되니, 싱가폴에 대한 이미지는 자연 좋을 수 밖에...
인터넷에서 찾아본 간단한 싱가폴 역사.
싱가폴은 1963년 말레이연방·사바·사라와크와 함께 ‘말레이시아’를 결성하였으나, 1965년 8월에 분리 독립하였다.
면적은 서울보다 약간 큰 692.7평방km이고, 인구는 약 460만명(2008년 기준) 정도이다.
인구의 대부분은 중국계(77%)이며, 1인당 GDP가 37,293(2009년 기준)인 부유한 국가이다.
싱가폴은 말레이 반도 끝에 붙은 아주 조그만 도시 국가이다.
서울시 보다 약간 큰 싱가폴
싱가폴에는 중국인이 무척 많아서 그런지, 우리가 탄 택시 기사는 모두 중국인이었다.
싱가폴에 관광오는 사람들이 대부분 간다고 하는 나이트 사파리에 갔다.
말 그대로 밤에 전동차를 타고 동물들을 구경하는 곳이다.
별 것도 아닌데, 헐.... 입장료가 싱가폴 달러 32$이나 한다.
내가 하노이 물가에 너무 익숙해진 것 같다. ㅋㅋ
입장권 나이트 사파리 입구
나이트 사파리 앞 코끼리 상
전동차를 타고 숲속에 있는 동물을 구경하는 것이었는데, 사진은 찍어도 안 나와서 찍질 않았다.
꼭 정글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랄까...
동물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바로 2m 정도 되는 가까운 곳에 동물들이 보였는데, 신기하게도 동물들이 밖으로 뛰쳐 나오지 않는다.
땅속에 전기선 같은 것을 넣어둬서, 동물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는 말을 들었다.
나이트 사파리에는 관광객이 아주 많았다. 한국인 관광객도 무척 많았고....
한국에도 이런 류의 동물원이 있으면 좋을텐데, 날씨가 추운 계절이 있어서
만들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싱가폴 물가는 너무 비싸서, 뭘 사기가 겁이 났다.
하노이 생활 2년 동안 내가 완전히 컨츄리걸이 되어 버렸다. ㅋㅋ
몇 달 뒤에 서울가면 물가 비싼 서울에서 어떻게 살까나...
벌써 부터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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