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살 적에../베트남 투어

베트남의 고도(古都) 후에(Hue)-(1)

쏘아이 2011. 9. 14. 23:42

지난 3월에 베트남의 고도(古都) 후에(Hue)에 다녀 왔어요.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후에(Hue)는, 흐엉강(향강, 香江) 하구에 자리잡고 있으며 남중국해와 가까워요.

남북으로 길죽한 베트남 지도의 중간 부분에 해당되는 지역이지요.

 

후에는 베트남 최후의 왕조인 응우옌 왕조(Nguyen, 阮王朝)의 수도로

1802년부터 1945년까지 140여년간 응우옌 왕조의 정치·문화적 중심지로 번영을 누린 곳이에요.

 

후에에 있는 황궁과 사원, 황릉과 오래된 건축물들은 유네스코에 의해 '후에 기념물 집중지대(Complex of Hue Monuments)'라는 이름으로

1993년 베트남 최초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어요.

 

 

 

 

후에 방문의 일차적 목적은 하노이 국립외국어대와 후에 외국어대 한국어학과와의 교류 때문이었어요.

후에 대학 한국어학과는 2008년도에 설립이 되었어요. 

한국어학과가 늦게 설치되었고, 또 중부지역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한국정부나 기업의 지원을 많이 받지 못하는 곳이에요.

그래서 한국어, 한국학 관련 책과 사전류를 좀 준비해서 후에 대학 한국어학과에 기증을 하고,

국립외대에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지요.

 

후에 외국어대학은 후에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비포장된 시골길을 따라서 한참을 가야 했어요.

 

대학교 맞은 편에 공동묘지가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으으.... 밤에 정말 무섭겠어...

 

후에 외국어대학교

 

 

 

오후에 후에 시내로 돌아와서 시클로를 타고 시내일주를 했어요.

 

 

시클로를 타고 후에 성밖을 돌기도 했어요.

 

 

저녁에는 향강(香江) 선상에서 하는 후에 전통예술 공연을 보러 갔어요.

 

배위에서 본 향강의 야경

 

 

 

배 위에서 후에 전통예술 공연을 보았지요.

전통복장을 한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남자들은 악기를 연주했어요.

 

공연이 끝나면 앞에 식탁 위에 놓여 있는 꽃을 사서

그 꽃 속에 팁을 넣어서 제일 마음에 드는 공연을 한 가수에게 준다고 해요.

몇몇 사람이 꽃을 받기도 했지만, 못받은 사람은 표정이 별로... 

 

 

 다음날

 

1인당 30만동 씩을 내고 후에성- 티엔무사원 - 황제릉(민망, 카이딘, 뜨 득 황제)  투어를 신청했어요.

우리는 호텔을 통해 신청을 했는데, 호텔에서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운 것 같았어요. 

그리고 베트남 선생님들이 신청을 해서 베트남 사람들 일행에 합류를 했지요. ㅠ.ㅠ

 

같이 투어를 한 베트남 사람들은 투어 비용을 10만동을 냈다고 하네요. 저희는 바가지를 엄청 쓴 거지요.

투어를 진행하는 버스도 너무 고물이어서 에어컨도 시원치 않았고...

돈은 비싸게 냈는데 서비스는 제로이고, 가이드는 중간에 사라져 버리고...

 

제일 먼저 간 곳이 후에 황성이었는데

가이드가 후에 성을 30분 내로 구경하고 버스로 돌아오라고 하면서 사라져 버렸어요. ㅠ.ㅠ

저 넓은 성을 어떻게 30분 만에 구경을 한담...

 

후에 황성 입구

 

 

황성 앞 깃발탑

 

 

황성 뜰에 전시된 옥새   

 

  

 

                                                      황궁 내부                                                                              다 파괴되고 터만 남아있는 황궁

                             

 

 

 

          후에성에서 본 코끼리. 우아! 정말 크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기는 처음이었어요.         성에서 본 스님. 털모자에 슬리퍼가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후에 황성을 30여분 만에 정말 수박 겉핧기 하듯이 구경을 했어요.

"우리가 안타면 버스가 출발을 하지 못하지 않을까" 하고 말을 하니

베트남 선생님이 "안오는 사람은 그냥 두고 간다"고 말을 하네요.

버스를 놓칠까 봐 뛰어서 고물 버스로 돌아왔어요.

 

후에 황성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무척 아쉬웠어요.

언제 다시 후에에 갈 기회가 있으려나....

 

버스에 오르니 가이드는 그동안 버스에서 쉬고 있었나 봐요.

얄미워.. 저런 정신으로 무슨 가이드를 하냐...

 

다음에 갈 곳은 티엔무 사원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