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살 적에../하노이 일상

하노이에서 라바짜(LAVAZZA) 커피를 만나다

쏘아이 2011. 10. 30. 22:06

 

서울에서는 한동안 커피를 끊었었는데 하노이에 와서 다시 커피를 많이 마시게 되었다.

그 이유는 베트남에서 커피가 많이 생산되기 때문에 한국보다 커피값이 훨씬 싸고

또 맛이 있는 커피믹스도 있기 때문에, 커피의 유혹을 물리치기가 쉽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베트남에는 한국의 커피믹스 보다 훨씬 맛이 좋은(한국인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ㅎㅎ)  G7커피가 있다.

 

 바로 이것이 G7 커피(믹스커피)

 

 

G7 커피는 한국의 믹스커피보다 맛이 훨씬 진하다.

여름에 냉커피를 타먹으면 맛이 아주 좋다.

이거 먹다가 한국 믹스커피 먹으면 맛이 싱겁게 느껴질 정도이다.

 

그런데 요새 G7커피의 맛이 좀 변한 것 같다.

전에는 아주 맛이 좋았었는데...  뭔가 빠진 듯한 맛이 나고 좀 독해진 것 같기도 하고...

뭔가 함량 미달이라는 느낌이 든다. 

가격을 자꾸 올릴 수 없으니 원재료를 뭔가 좀 덜 넣은 것이겠지...

 

그동안 베트남 원두커피를 자주 마시긴 했지만, 사실 맛이 좋아서 마셨다기 보다는

(베트남 원두커피 마시기  http://blog.daum.net/mshis/49 )

 

그냥 슈퍼에서 편하게 살 수 있고, 가격이 싸서 사서 마신 것이었다.

마시면서 베트남 원두커피가 아주 맛있다는 생각은 해보진 않았다.

(서울갈 때 벳남 원두커피를 선물로 많이 사가지고 갔는데, 선물한 사람들한테 좀 미안해지네... ㅋㅋㅋ)

 

베트남 원두커피는 커피를 내릴때 향이 별로 느껴지지 않고 대부분 로부스타 종이기 때문에 맛도 그냥 그저 그렇다.

그래서 가끔 커피향이 좋은 맛있는 원두커피를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곤 했다.

 

그런데 우연히 수입식품을 파는 슈퍼를 알게 되어서 가봤는데

이탈리아 커피인 일리(illy) 원두 커피가 들어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얼른 1통을 구입했다. ㅎㅎ

 

 디카페인 일리 커피

 

 

 

커피를 내리니 커피가 내려지면서 커피향이 솔~솔~솔~

음... 커피향 좋구나... 맛도 아주 좋고... 그래, 이 맛이야...

한국에서 먹던 맛있는 원두 커피맛을 느끼게 해준 커피였다.

 

일리 커피 가격은 한국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훨씬 싸다.

125g 1통에 165,000동(9천원 정도)이니 한국보다 4-5천원 가량은 싼 것 같다.

 

그런데 시내에 갔다가 우연히 들른 마트에서, 또다른 이태리 커피를 팔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태리 커피 브랜드 로는 흔히 라바짜(LAVAZZA)일리(illy)를 꼽는데, 한국에서는 일리가 더 유명하지만

이태리에서는 라바짜가 더 인기가 있다고 한다.

최근 한국에도 라바짜 커피가 들어와 있는 것 같던데...

 

라바짜 커피는 종류는 많지 않고 디카페인 커피와 카페인이 들은 아래 커피 딱 두 종류만 있엇다.

 

이태리 원두 커피 라바짜

 

 

 

250g 1통에 242,000동을 줬으니 일리 커피 보다는 가격이 싼 셈이다.

 

라바짜 커피를 내리니 커피향이 솔~솔~  아!  좋구나~~  ㅎㅎ

그동안 베트남 원두커피에서 느끼지 못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이태리 커피의 향과 맛이 좋은 이유는, 원두가 100% 고급 아라비카종이라는 데에 있다.

물론 로스팅 기술도 한 몫을 하겠지만...

 

베트남에서도 하루 빨리 아라비카종의 원두커피를 많이 생산해서

맛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네...

 

맛있는 커피를 구했다는 즐거움에 갑자기 급~ 기분이 좋아졌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