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살 적에../베트남 열대과일

구리~한 냄새나는 열대과일 써우 지엥(Sau rieng)

쏘아이 2011. 11. 14. 23:29

 

동남아를 여행해 보신 분들은 대부분 한번 쯤은 맛을 보셨겠지요?

구리~한 냄새나는 열대과일 써우 지엥(Qua Sầu riêng)

영어로는 두리안(Durian) 이라고 부르지요.

 

크기가 상당히 크고 모양이 꼭 도깨비 방망이 처럼

 굵은 가시 같은 것이 삐죽 삐죽 튀어나오게 생겼어요.

 

써우 지엥 나무

 

  

 

써우 지엥 꽃

 

 

 

이 써우 지엥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밋(mit) 이란 열대 과일도 있지만

밋(mit) 과는 맛도 향도 아주 다르답니다.

[ 밋(mit)    http://blog.daum.net/mshis/93 ]

 

써우 지엥은 구리~한 냄새가 나서, 이 과일을 싫어하는 한국인도 많이 있어요.

그러나 과일을 좋아하는 저는, 이 구리~한 냄새나는 과일도 맛이 괜찮더라구요.

 

며칠 전 큰 슈퍼에 갔더니 두리안을 많이 쌓아놓고 잘라서

바로 포장을 해서 팔길래  1쪽을 사가지고 왔어요.

 

396g 1쪽에 78,408동(4,320원 정도) 이나 하니 무척 비싼 과일이지요.

 

 베트남 사람들이 이 과일을 무척 좋아 하는데 가격이 비싸니

"마누라 팔아서 사먹는 과일" 이라는 말이 있다고 하네요.

아무리 맛있어도 마누라까지 팔아서야...  ㅋㅋㅋ

 

써우 지엥 396g (4,320원 어치)

 

 

 

냄새가 구리~해서 접시에 담지 않고 겉 비닐포장만 벗겨 냈어요.

햐아~~  포장을 벗기자 마자, 구리~한 냄새가 진동을 하네요.

손에 묻으면 냄새가 고약하므로, 포크와 칼을 양손에 들고 잘라서 먹었지요.

 

과육이 아주 부드럽고 달콤하고 맛이 좋아요.

조금 먹다보면 구리~한 냄새에 익숙해지기도 해요.

이 써우 지엥은 냉장고에 넣었다가 차게해서 드셔도 좋구요.

냉동실에 두었다 약간 얼린 상태로 드셔도 좋아요.

 

과육이 아주 부드러운 써우 지엥

 

 

 과육 1쪽에 큰 씨가 두 개나 들어 있네요.

씨의 크기는 가로 4cm, 세로 6cm, 무척 커요.

베트남 사람들은 이 씨를 버리지 않고 밋(mit) 씨 처럼, 쪄서 먹거나 볶아서 먹는 다고 해요.

 

써우 지엥의 씨

 

 

이 써우 지엥을 먹고 나면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 하고,

또 방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켜줘야 해요.

냄새가 구리~하게 나서 혹시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으니까요.

 

냄새는 구리~하지만, 맛은 좋으니 혹시 기회가 되시면 꼭 드셔보시길....

 

그런데 많이 드시면 좀 느끼하니까, 딱 1쪽만 드시는게 좋아요.

 

여러가지 열대과일 맛을 볼 수 있는 베트남,

이럴 때는 아주 좋아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