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도 큰 비가 내리더니, 오전 내내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하노이의 겨울을 재촉하느라 비가 내리나 보다.
올해 하노이의 겨울은 다른 해 보다 늦게 시작된 것 같다.
작년에는 11월에도 무척 쌀쌀하고 날이 계속 흐렸었는데,
올해는 11월 날씨가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지내기 괜찮았었다.
겨울이 시작되는지 요즘 날씨가 흐린 날이 많아진다.
습도가 높아서 옷장에 계속 물먹는 하마를 넣어두고 있는데, 일주일 정도면 물이 꽉차 버린다. ㅠ.ㅠ.
빨래도 잘 마르지 않고, 말라도 뽀송거리지 않고 퀴퀴하게 쉰내 비슷하게 난다.
양초를 사러 가야 하는데, 비가 많이 와서 꼼짝 못하고 있다.
에휴... 앞으로 또 빨래 말리는 일이 걱정이네...
숙소 앞 무늬만 분수대에도 비가 내리고...
벌써 12월 1일..
올해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구나...
빨리 새해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하노이 생활 3년째, 가장 싫은 계절은 하노이의 겨울..
하노이의 겨울은 우울중 있는 사람은 병이 심해질 수 있고, 향수병이 도질 수 있는 계절이다.
재미있는 일을 만들어서 향수병이 오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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