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행 이틀째.
아침 일찍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새공원(Bird Park)에 갔다.
입장료가 48링깃 이나(거의 2만원 정도) 한다.
입장료가 무척 비쌌지만 유명한 새공원이라고 하니 한번 구경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새 공원 안내문
입장하자 마자 마주친 새, 공원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네 이름이 뭐니? ㅎㅎ
역시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는 공작
꼬리를 펴기를 기다렸으나 끝내 펴주지 않았다.
새장에 가둬놓은 새도 있고 자유롭게 방목하고 있는 새도 있었다.
돈을 내면 이 새들을 어깨나 팔에 앉힌 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새 공원에 많이 심어져 있는 극락조화
하노이에서 극락조화 꽃을 가끔 사 보았지만, 이렇게 땅에 심어져 있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새 공원은 매우 넓었으며 여러 종류의 새를 자유롭게 방목하고 있었다.
시간이 맞지 않아서 새 쇼를 구경하지 못해서 좀 아쉬웠다.
이어서 간 곳은 국립 모스크(masjid Negara).
이 국립 모스크는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독특한 모스크이다.
이 모스크는 별모양의 지붕으로 유명한데 이는 말레이시아의 13개 주와
이슬람의 다섯 선지자를 상징한다고 한다.
72m의 첨탑과 별모양 지붕의 국립 모스크
모스크 지붕이 둥글다는 편견은 버려 버렷!! ㅎㅎ
별모양의 지붕이 이색적인 국립 모스크
이슬람 사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여성은 반드시 신체를 다 가리는 옷과 머리에 쓰개를 써야만 한다.
옷은 무료로 빌려주므로 옷과 히잡을 써 보았다. 내가 별별 경험을 다해 보네... ㅋㅋ
히잡을 쓴 모습
(그런데 히잡에서 땀내가 너무 나서 솔직히 좀 괴로웠다.)
사원 내부. 이슬람 신자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묘지인 듯... 별 모양의 천장
이슬람교에 대한 안내문. 한글로 된 안내문은 없었다.
예전에 내가 인도 갔을때 인도 현지인 가이드가 한국에 이슬람 사원도 많고 이슬람교도가 무척 많다고 얘기를 하면서
조만간 이슬람교도가 온 세상을 덮을 것이라고 걱정하는 걸 봤는데...
아마 이슬람교도들이 부인을 여러 명 취하고, 자식을 많이 낳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 아닐까?
요즘 한국에도 이슬람교도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던데...
이건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
다음으로 간 곳은 히비스커스 정원
히비스커스는 말레이시아의 국화라고 한다.
히비스커스 히비스커스 정원에 있는 분수대
꽃이 맛이 있나 보다. 개미가 바글바글 무척 많았다.
히비스커스 정원에서 찍은 이름모를 꽃
이 꽃은 극락조화인 것 같은데, 좀 특이하게 생겼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히비스커스 정원을 다 둘러 볼 수 없었다.
입구에서 조금 올라가서 쉬다가 다시 내려와, 이슬람 예술 박물관에 갔다.
외관이 아름다운 이슬람 예술 박물관(Islamic Arts Museum Malaysia)
박물관 안내문
입장권, 12링깃(약 4,500원 정도)
박물관 천장, 무척 멋있었다.
이슬람 관련 여러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공주님이 쓰던 빗 인가? 너무 예쁘다. 색깔이 무척 화려한 부채
1층에서는 호주 이슬람 낙타상들에 관련된 특별전을 하고 있었다.
1월 21일(토) 까지였는데 우리가 간 날이 전시 마지막 날이었다.
특별전 안내문. 흑백사진이 느낌이 너무 좋았다.
특별전에 전시 중인 유물들
박물관 복도의 전등도 무척 예뻤다.
날씨가 더워서 호텔로 돌아와 쉬다가 저녁에 투어리즘 센터(Malaysia Tourism Centre) 에서 공연하는 전통춤을 보러 갔다.
시내에 있는 투어리즘 센터는, 건물 자체가 유적이었다.
이 건물은 말레이시아 식민지 시대인 1935년에 주석 광산업자 겸 고무농장 거부인
Eu Tong Seng(화교인 듯) 가 만들어 자신의 주거지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후 영국군의 기지로도 이용되었고, 2차대전 당시에는 일본군의 본부로 사용되었다.
또한 말레이시아 국회의 첫 개정지로도 이용되었으며, 말레이시아 국왕의 취임식 장소로도 이용되었다.
현재는 관광 안내소로 이용되고 있다.
투어리즘 센터 (Malaysia Tourism Centre)
야간의 조명이 무척 아름다웠다.
입장권. 관람료는 5링깃(1,800원 정도)
말레이시아 전통 춤 공연 모습
약 40분 정도 진행된 전통 춤 공연은 무척 좋았다.
무용수들이 계속 여러 민족의 전통 복장으로 갈아 입고 나와서 춤을 추었다.
다민족 국가인 말레이시를 잘 보여주는 민속공연 이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무용수들이 모두 생글생글 웃으면서 공연을 했던 점이다.
내가 사회주의 국가에서 살다 와서 그런지, 웃는 그들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미소가 아름다웠던 말레이시아 사람들...
깨끗한 도시며 친절하고 미소 띈 모습의 사람들,
말레이시아의 밝은 미래를 사람들의 모습에서 읽을 수 있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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