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에게 베트남~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쌀국수, 삼각형 모자 논(Non), 아오자이(Ao Dai)라고 대답할 것이다.
논(Non) 이라고 불리우는 삼각형 모자는 따가운 햇빛을 가리기에도 좋고, 비가 오면 우산 대용으로도 쓸 수 있는 매우 유용한 물건이다.
하노이 부근에 논(Non)을 만드는 전통마을이 있다고 해서, 학생 3명과 같이 오토바이 2대에 나눠 타고 구경을 갔다.
논(Non) 을 만드는 마을은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약 30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오토바이로 1시간 20분 가량 걸렸다.
전통적으로 논을 만들어 온 츠엉(Chuong) 마을에서는, 논 을 파는 시장이 음력 4,10,14,20,24,30일에 선다고 했다.
우리는 장 서는 날에 맞춰서 갔지만, 시간이 좀 늦어서 이미 장은 거의 다 파한 뒤였다.
논 을 파는 전통 장은, 오전 5시 30분부터 시작해서 8시면 다 끝난다고 했다.
츠엉 마을(Lang Chuong)의 논(Non) 시장
아주 고풍스러운 건물 주변에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다.
논 을 파는 시장이 섰지만, 우리가 간 시각이 오전 8시 40분이라 장은 거의 다 끝난 뒤였다.
그래도 몇 군데에서는 논 을 팔고 있었고 논을 만드는 재료를 파는 곳도 많이 보였다.
논(Non) 을 파는 상인
논(Non) 의 둥근 테두리인 대나무 틀을 파는 상인
논(Non)의 재료인 잎(La co)을 파는 상인
논(Non)의 재료인 대나무와 색실을 파는 상인
시장 풍경
마을 구경을 하는데 집집마다 여성들이 논 을 만들고 있었다.
논(NOan) 에 니스칠을 하는 모습 완성된 논 의 안쪽 모양
마을 풍경
마을을 구경하다 보니 범씨들의 사당이 있었다.
100년이 넘었다는 사당 관리인의 집
논(Non) 의 재료가 되는 라 꼬(La-잎, Co-나무 이름) 를 말리는 모습
이 부근에는 잎이 없기 때문에, 중부지방에서 잎을 가져온다고 했다.
마을 이집 저집을 다녀 보니 여성들이 모두 논(Non)을 만들고 있었다.
하루에 몇 개나 만드냐고 물으니, 1개 정도 밖에 만들지 못한다고 했다.
논(Non)을 만드는데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 말린 꼬(Co) 의 잎을 판판하게 잘 펴는 거라고 했다.
논(Non)을 1개에 30,000-50,000동 정도 받는다고 하니, 하루종일 일을 해도 우리 돈으로 3,000원 벌이도 안되는 것 같았다.
논(Non) 의 고장, 츠엉 마을의 시장을 둘러보니, 한국 전통 시골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츠엉(Chuong) 마을은 시골 마을답게 아주 조용했고, 사람들도 순박했으며, 또 전통마을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잘 간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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