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9.24-9.27 남부 메콩강 일대 투어를 했어요.
일정은 하노이-호치민(1박)-쩌우독-껀터(2박)-하노이.
베트남 선생님 2명이서 항공사 프로모션 기간 중이라 호치민 일대를 여행가는데
내게 같이 가자고 제안을 해서 같이 여행을 떠났지요.
베트남은 남북으로 길쭉한 지형을 가진 나라라서 남과 북의 기후가 다르고 풍습, 언어도 약간 다르다고 해요
북부 하노이에는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이 있는데, 남부 호치민은 1년 내내 더운 날씨이며, 건기와 우기가 있을 뿐이지요.
내가 하노이의 겨울이 무척 춥다고 얘기를 하면,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왜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춥다고 하냐고 이상하다고 합니다.
한국인들은 대개 베트남 하면 열대지방의 나라라고만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밤에 도착한 호치민 시내의 첫인상은, 하노이 보다 훨씬 밝다는 거에요.
호치민이 경제도시여서 그런지 하노이 보다는 건물도 깨끗하고 더 번화한 것 같았어요.
현지 선생님들과 같이 떠난 여행이라 숙소가 불편해도 그러려니 했지요. 3인 1실의 싸구려 모텔을 빌렸는데
침대가 너무 부실해 잠을 거의 자지 못했어요.
에어컨도 시원치 않았고 바퀴벌레도 보이고... ㅠ.ㅠ.
아침식사로 준 아주 딱딱한 바게트 빵으로 인해 내 이에 치명적인 손상이 가서 여행 내내 불안한 마음이었지만,
메콩강 일대 투어는 아주 괜찮았어요.
열대기후라 그런지 하노이와는 풍경도 많이 다르고 하노이에서는 보기 힘든 열대과일도 무척 많았어요.
이런 조그만 배를 타고 메콩강 일대를 구경해요.
뱃사공은 거의 대부분 여성들. 20살 정도 밖에 안돼 보이는 어린 사공도 있었어요.
베트남 여성들. 아주 강인한 것 같아요.
메콩강 일대 사람들에게는 강이 집이며 생활터전 이에요.
물 위에서 돼지도 키우고 빨래도 하고...
배 위에서 주위 구경을 하고 물고기 양식장에도 들렀어요.
코코넷 캔디 만드는 공장에도 들르고
전병 만드는 공장도 구경했어요.
쌀과자 재료인 벼 튀기는 모습도 보고
좁은 수로를 쪽배를 타고 빠져 나가
참족의 마을에도 들렸지요.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나가서 이제 마을에는 사람들이 몇 명 없다고 하네요.
참족 아가씨의 옷감짜는 모습도 구경을 하고
과일 농장에 가서 과일나무도 보고
용과 나무 밑 나무 나 나무
맛있는 과일 시식도 하고
뱀농장, 악어 농장에도 들렀어요.
남쪽 더운 지방이라 그런지 하노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나무와 식물들을 볼 수 있었지요.
속에 국수같은 게 들어있는 이름모를 나무와
파초인가 아닌가? 잘 모르겠지만 잎이 아주 큰 식물.
비 올때 우산 대용으로 쓰면 좋겠지요?
이름모를 빨간 꽃, 무궁화 닮은 꽃, 그리고 해바라기와 맨드라미
껀터에서는 카이랑 수상시장을 구경했어요.
말 그대로 물위의 시장.
멀리에서도 어떤 물건을 파는지 알 수 있게 저 긴 장대에 물건을 매달아 놓는다고 하네요.
파인애플과 양파를 파는 배
여기는 호박 파는 배
자몽도 팔고, 용과도 팔고
바나나도 팔고..
어린 소년이 음료수와 바나나를 팔고 있네요.
음식을 만들어 파는 배도 보이고
강 위에 주유소도 있지요.
메콩강의 지류인 허우강의 저녁 풍경
껀터 시장.
껀터 시장은 크게 볼 것은 없었지만, 거리에서 파는 구운 바나나, 카사바, 순두부는 아주 맛이 좋았어요.
바나나를 구워서 먹기도 한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지 뭐에요. ㅎㅎ
껀터 시장에서 파는 꼬치 구이.
돼지고기로 만든 것 같은데 값도 싸고 맛도 좋았어요.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해주는 껀터 시장에서 만난 소녀.
아주 귀엽게 생겼지요?
너무 소박한 껀터 공항의 모습
다시 하노이로 go~
메콩강 일대 투어는 한번 해 볼만 한 것 같아요.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메콩강 투어를 한 후, 바로 캄보디아로 넘어 가더군요.
그러나 우리는 학기 중에 간 여행이라서 아쉽지만 다시 하노이로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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