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살 적에../베트남 먹거리

심심풀이 간식 - 해바라기씨 까 먹기

쏘아이 2012. 5. 31. 23:14


오늘 낮에 정전이 되어서 딱히 할 일이 없어 슈퍼에 갔다.

살 것이 있어서 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리 둘러 보고 저리 둘러 보는데, 해바라기씨가 눈에 띄었다.

심심풀이로 해바라기씨나 까 볼까? 하고 두 봉지를 사가지고 왔다.

 

향이 가미된 해바라기씨

녹색 봉투에 들은 것은 야자 맛(Vi Dua),  빨간 봉투에 들은 것은 다섯가지 향 맛(Ngu vi Huong)

 

맛과 향이 가미되어 입에 물고 이로 딱~ 하고 깨물면, 달콤 짭잘한 맛이 난다.

씨에도 가미가 되었는지 고소하고 달콤 짭자름하다.

심심풀이로 먹기에는 딱 좋지만, 이거 먹으려면 손이 무척 바쁘다. ㅎㅎ

 

베트남 사람들은 해바라기씨를 아주 좋아하는 것 같다.

길거리 노점에 앉아서 차나 맥주를 마시며 간식 겸 안주 겸 해서 해바라기씨를 잘도 까 먹는다.

그래서 베트남 길거리에는 해바라기 껍질로 뒤덮여진 곳이 아주 많다.

 

껍질을 까서 한 곳에 모아 놓았다가 버리면 좋으련만...

이곳에서는 그냥 바닥에 툭~ 하고 버리는 것이 일상이다.

여기에서는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있다.

 

해바라기 씨로 지저분한 거리 모습

 

 

                            길거리 다방에서 팔고 있는 차와 해바라기 씨            해바라기 씨를 까먹으며 데이트 하고 있는 젊은이들

 

 

한국에서는 해바라기 씨를 잘 먹지를 않는데...

베트남에서는 아주 흔한 국민 간식처럼 여겨진다. 

 

길거리 노점에 앉아 해바라기 씨 까먹는 풍경,

베트남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