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정전이 되어서 딱히 할 일이 없어 슈퍼에 갔다.
살 것이 있어서 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리 둘러 보고 저리 둘러 보는데, 해바라기씨가 눈에 띄었다.
심심풀이로 해바라기씨나 까 볼까? 하고 두 봉지를 사가지고 왔다.
향이 가미된 해바라기씨
녹색 봉투에 들은 것은 야자 맛(Vi Dua), 빨간 봉투에 들은 것은 다섯가지 향 맛(Ngu vi Huong)
맛과 향이 가미되어 입에 물고 이로 딱~ 하고 깨물면, 달콤 짭잘한 맛이 난다.
씨에도 가미가 되었는지 고소하고 달콤 짭자름하다.
심심풀이로 먹기에는 딱 좋지만, 이거 먹으려면 손이 무척 바쁘다. ㅎㅎ
베트남 사람들은 해바라기씨를 아주 좋아하는 것 같다.
길거리 노점에 앉아서 차나 맥주를 마시며 간식 겸 안주 겸 해서 해바라기씨를 잘도 까 먹는다.
그래서 베트남 길거리에는 해바라기 껍질로 뒤덮여진 곳이 아주 많다.
껍질을 까서 한 곳에 모아 놓았다가 버리면 좋으련만...
이곳에서는 그냥 바닥에 툭~ 하고 버리는 것이 일상이다.
여기에서는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있다.
해바라기 씨로 지저분한 거리 모습
길거리 다방에서 팔고 있는 차와 해바라기 씨 해바라기 씨를 까먹으며 데이트 하고 있는 젊은이들
한국에서는 해바라기 씨를 잘 먹지를 않는데...
베트남에서는 아주 흔한 국민 간식처럼 여겨진다.
길거리 노점에 앉아 해바라기 씨 까먹는 풍경,
베트남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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