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살 적에../베트남 자연,동*식물

벌써 추수하는 하노이 농촌 풍경

쏘아이 2012. 6. 4. 08:00

 

베트남은 쌀을 많이 생산하는 나라로 북쪽 하노이 부근은 1년에 2기작, 남쪽 호치민 부근은 1년에 3기작을 하는 나라이다.

(* 벼와 보리를 번갈아 심는 것은 2모작, 같은 논에서 벼를 1년에 2번 심는 것은 기작이라고 표현한다고 함. 그래서 기작으로 정정함.) 

 

지난 2월에 하노이 외곽 농촌에서 모내기 하는 모습을 봤는데, 벌써 추수철이 되었다.

(하노이 외곽의 모내기 모습 http://blog.daum.net/mshis/189 )

 

샛노랗게 익은 벼의 색깔이 너무 예뻐서 사진에 담아 보았다.

 

                                        하노이 외곽 농촌 풍경                                                         벌써 노랗게 익은 벼

 

 

벼베는 모습

  

 

 일이 힘들기는 하겠지만 수확의 기쁨이 클 것 같다.

 

                                               탈곡하는 모습                                                          탈곡하는 광경을 보고 웃고 계신 아주머니들

 

  벼말리는 모습                                                                    오후가 되어 말린 벼를 주워 담는 모습  

 

 볏짚 말리는 모습

 

한가로운 농촌 풍경  

 

모내기를 하는 모습을 본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확을 하다니...

정말 베트남은 복받은 나라인 것 같다. 쌀이 모자라 굶어죽을 걱정은 없을테니 말이다.

 

한국어학과 4학년 여학생에게, 한국에서는 지금 쯤 모내기를 할 거라고 얘기했더니,

"정말이요? 그럼 1년에 1번만 벼를 수확해요?" 하고 되묻는다.

그렇다고 얘기를 하니까, 이해가 잘 안 간다는 표정이다.

내가 "1년에 2기작, 3기작을 하는 베트남에서 태어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을 하니,

학생은 그것도 이해가 잘 안된다는 표정이다.

누구나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잘 모르는 법이니까...

 

내가 학생에게 또 해 준 말은,

"그러니까 한국인은 죽도록 일을 열심히 하는거야, 한국은 쌀도 생산이 많이 되지 않고, 자원도 별로 없거든..

나라도 크지 않은데 그것마저 분단이 되어 있잖아."

또, "한국인들은 일하다가 죽는 사람도 많고, 일중독증에 걸린 사람도 많다"고 얘기하니까,

우리 학생 왈, "왜 그래요? 그러면 안되잖아요. 왜 죽을때까지 일을 해요?"

듣고 보니 학생의 말이 맞는 것도 같다.

왜 죽도록 일을 해야 하지? 죽으면 다 소용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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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정신이 투철한 꼬 쏘아이~~ ㅎㅎ

2012년 6월 4일, 이 글이 해외생활 베스트,  포토.동영상 베스트에 올랐네요.

블친님들이 모두 응원해 주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

 

(2012. 6.4. pm 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