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불과 1달 전에 하노이에 살았었는데, 이상하리만큼 하노이에 대한 기억들이 없다.
나를 잘 따르던 여학생 하나가 냐짱 바닷가에 놀러갔다가 모래사장에 쓴 글을 사진 찍어서 이메일로 보내왔다.
학생이 보내준 사진을 보면서
'아, 내가 하노이에 3년 동안이나 살았었지...' 하고 회상을 하게 된다.
여학생이 보내온 사진 1장
귀국하는 날,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까지 여학생 둘이 배웅을 나왔다.
작별을 하면서 내 앞에서는 눈물을 보이지 않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펑펑 울면서 여학생이 내게 전화를 했다.
"선생님, 흑~... 안..녕..히.. 흑~... 가...세...요... 흑~ 흑~ 흑~ "
울면서 전화를 하던 여학생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하다.
다른 여학생은 너무 울어서 내 전화를 받지도 못했고...
학생들과 이메일로 안부를 주고 받는데 모두들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모두 열심히 공부해서 소원대로 꼭 한국에 유학 오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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