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이런 애기 저런 얘기

시들지 않는 해바라기와 엉겅퀴꽃

쏘아이 2012. 8. 4. 07:30

 

고속터미널 지하상가가 개장을 했다고 해서 구경을 하러 갔다.

전에는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 생화를 파는 가게들이 많아서 가끔 꽃을 사기도 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생화 파는 가게들이 많이 사라졌다.

해바라기꽃이 있으면 사려고 둘러 봤지만 해바라기꽃은 없었다.

 

조화를 파는 가게가 있어서 조화로 만든 연꽃이나 해바라기꽃이 있나 하고 들어가 보았다.

하노이에서 가져온 황금색 화병에 연꽃을 꽂으면 예쁠 것 같아서 연꽃이 있으면 사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연꽃이 있기는 한데 만든 게 너무 엉성하여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기질 않았다.

해바라기꽃은 비교적 정교하게 잘 만들어서 해바라기를 사서 화병에 꽂아 보기로 했다.

 

해바라기 1대를 사 가지고 오다가 또 다른 조화가게 앞에서 구경을 하는데 예쁘게 생긴 꽃이 눈에 띄었다. 

무슨 꽃이냐고 물어봤더니 엉겅퀴꽃 이라고 했다.

그래서 엉겅퀴꽃도 사가지고 돌아왔다.

 

                                 황금색 화병에 꽂은 해바라기꽃                                                 엉겅퀴꽃

 

 

우리집 옥상 위 화분에 해바라기가 두 그루 자라고 있어서 꽃이 피면 잘라서 화병에 꽂으려 했지만,

해바라기가 꽃을 피울 생각을 하지 않고 자라는 게 영 신통치가 않다.

 

해바라기꽃과 엉겅퀴꽃이 생화보다 예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꽂아놓으니 주위가 환해지는 것 같다.

며칠이 지나도 시들지 않아서 좋기는 한데, 자꾸 보니까 좀 질리기도 하는 것 같다.

 

조화를 보면서 드는 생각 하나.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것이 좋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