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살 적에../식물 키우기

프라스틱 물통으로 화분 만들어 꽃씨 심어 보기

쏘아이 2011. 11. 20. 23:24

 

블로그를 만든 후 여러 블친님들 방을 드나들면서 예쁜 꽃들을 많이 구경하고 있다.

나도 서울에 있었으면 내가 좋아하는 허브랑 꽃이랑 많이 심었을 텐데...

 

그러다가 문득 여기에서 한번 꽃을 심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한번 꽃씨를 사다가 심어보지 뭐...

 

꽃씨를 심으려면 화분이 있어야 하는데, 화분을 새로 사야 하나 어쩌나...

새로 사자니 좀 아까운 것 같고...

그러다 눈의 띄인 5L 짜리 라비 프라스틱 물통.

물통을 잘라서 화분을 만들면 될 것 같았다.

 

물통을 2/3 정도 잘라서 바닥에 구멍을 송~송~ 냈다.

양초불을 켜고 조그만 드라이버를 달구어서 구멍을 내니까

생각보다 구멍이 잘 만들어진다.  

 

프라스틱 물통을 잘라서 만든 화분

 

 

 

화분너무 밋밋한 것 같아서 아래아 한글에서 예쁜 이미지를 골라서

프린터로 출력을 해서 화분 가장자리를 둘러 보았다.

 

조금 나아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ㅎㅎ

 

 

 

화분은 완성이 되었으니 이제 꽃씨를 구해야 하는데...

 

하노이 큰 슈퍼마켓에서 꽃씨를 파는 것을 본적이 있어서 꽃씨를 사러 갔다. 

꽃씨 종류는 많지 않고, 채소 씨만 많이 팔고 있었다.

허브 바질과 작은 국화, 그리고 화 봉 이라는 꽃씨를 사가지고 왔다.

 

왼쪽이 바질, 가운데가 화 봉, 오른쪽이 작은 국화 씨앗이다.

 

 

 

내 숙소 앞에 있는 무늬만 분수대 정원에 굴러다니는 작은 화분 하나를 줍고,

그곳의 흙을 파다가 꽃씨를 심었다.

(무늬만 분수대가 궁금하시면 http://blog.daum.net/mshis/53 )

 

프라스틱 물통을 잘라서 만든 화분은 크기가 좀 커서

싹이 나와 좀 크면 제일 튼실한 것을 옮겨 심으려고 아끼고 있다. ㅎㅎ

 

3가지 꽃씨를 심은 화분

 

 

 

그런데 꽃씨를 심긴 심었는데, 도대체 언제 싹이 나오려나...

좀 예쁜 꽃이 활짝 피었으면 좋겠다.

 

심은지 이틀밖에 안되었는데 맨날 뭐가 좀 나왔나 가서 들여다 보고... ㅋㅋㅋ

진득하게 기다려야 하는데 이 조바심을 어찌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