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에 베트남 전통마을 등럼에 갔다가 조그만 나무 한그루를 사가지고 왔다.
Mia 라는 절 입구에서 팔고 있던 나무였는데,
이 나무 이름이 베트남어로 년삼(Nhan sam) 이라 부르고,
한국어로는 인삼이라고 번역이 된다고 했다.
15,000동(820원 정도) 줬으니, 가격은 무척 착하다.
뿌리가 온통 꼬여 있는 년삼 나무
학생들 말이 가족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나무라고 했다.
내가 산 나무는 엄마와 자식이 안고 있는 모습이라나?
학생들도 여러 명 나무를 샀는데, 저희들이 산 나무는 남편과 아내, 남자와 여자라고 했다.
꿈보다 해몽이 더 좋은 것 같았다. ㅎㅎ
아주 조그만 빨간색의 꽃이 피어 있었다.
비닐봉투에 넣어주길래 무심코 들고 왔는데, 꽃이 핀 꽃대가 부러져 버렸다.
혹시 뿌리를 내릴까 해서 바질을 심은 화분에다 그냥 꽂아놔 봤다.
11월 20일에 씨를 뿌렸던 바질이 꽤 많이 자랐다.
11월 20일에 씨를 심었던 화봉 느억(봉숭아)
그동안 쑥쑥 자라더니 요즘 날씨가 쌀쌀해지고 햇볕이 나오지 않아 잘 자라지 않는다.
등럼마을에서 사온 년삼(인삼) 나무를 죽이지 말고 잘 키워봐야 하는데...
즐거움도 좋은 일도 없는 이곳에서, 내게 유일하게 위안을 주는 식물들.. 고맙구나...
'하노이 살 적에.. > 식물 키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싹키우기는 성공 (0) | 2011.12.18 |
---|---|
베트남에서 새싹 키워 보기 (0) | 2011.12.11 |
화초 키우기 - 바질, 싹이 트다. (0) | 2011.11.25 |
땅콩나물 키우기(2) (0) | 2011.11.25 |
땅콩나물 키우기(1) (0) | 2011.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