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살 적에../식물 키우기

땅콩나물 키우기(1)

쏘아이 2011. 11. 22. 21:26

 

지난 주에 우연히 들어가 본 농촌진흥청 블러그에서 땅콩나물에 대해 소개하는 글을 읽게 되었다.

땅콩을 콩나물처럼 기르게 되면 싹이 트는 과정에서

항암노화방지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레스베라트롤” 성분과

콩나물에 많은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생긴다는 내용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콩나물 보다도 몸에 훨씬 좋은 나물이 땅콩나물이라는 것이다.

(농촌진흥청 블로그 땅콩나물 관련 글  http://blog.daum.net/rda2448/6974210 )

 

땅콩을 콩나물처럼 키울 수 있다니... 그거 재미있겠는데...

 

생땅콩을 사다 놓은 게 생각이 나서 땅콩나물 기르기를 시작해 보기로 했다.

 

베트남에서는 땅콩이 무척 싸다.

큰 슈퍼마켓에 가면 생땅콩을 kg 단위로 팔고 있는데, 1kg에 80,000동(4,400원 정도) 정도 한다.

그래서 나는 생땅콩을 사다가 볶아서 간식으로 먹거나, 

땅콩조림을 만들어 밑반찬으로 먹고 있다. 

 

땅콩나물 기르는 법은 콩나물 기르는 방법과 똑같다.

콩나물 재배기가 있으면 간단히 기를 수 있는데, 여기에는 콩나물 재배기가 없으니

그냥 플라스틱 소쿠리에 길러 보는 수 밖에...

그래서 땅콩나물 기르기를 시작하였다.

땅콩 나물 기르는 과정은

 

1. 생땅콩을 물에 하루(24시간) 불리기

 

 

2. 하루 정도 불린 후, 프라스틱 소쿠리에 땅콩 안치기

 

 

프라스틱 소쿠리에 땅콩을 넣은 후, 스프레이로 물을 자주 뿌려 준다.

빛이 들어가면 좋지 않으므로 수건으로 덮어서 빛을 차단한다.

 

3. 땅콩을 키우기 시작한 이틀째,

땅콩 싹이 나오려고 땅콩 끝이 조금 뾰족해 지는게 보이기 시작

 

 

 

4. 3일째 되는 날, 싹이 많이 나왔다.

                              3일째 오전의 모습                                                           3일째 오후의 모습                              

 

 

 

5. 4일째 되는 오늘은 싹이 무척 많이 나왔다.

땅콩나물도 콩나물 자라는 것처럼 쑥~쑥~ 아주 잘 자란다.

신기한 일은 땅콩 싹이 스스로 알아서

프라스틱 바구니의 구멍을 찾아서 뿌리를 내리려고 한다는 점이다.

거 참 묘하네...  

                                       4일째 오전의 모습                                                     4일째 오후의 모습

 

 

 

한 일주일 정도만 키우면 땅콩나물을 먹을 수 있다고 하므로,

이제 며칠만 잘 기르면 땅콩나물을 맛 볼수 있을 것 같다. 

뭐 해서 먹을까... 벌써부터 즐거운 고민 시작!!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