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좋은 열대과일 - 걱(Gac)

 

눈에 좋은 열대 과일 걱(Gac)을 아시는지요?

걱(Gac) 에는 항산화 및 항암작용에 뛰어난 성분인 베타카로틴과 라이코펜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밝혀져

주목받고 있는 과일이에요.

걱(GAC) 에는 베타카로틴이 당근보다 10배, 라이코펜은 토마토보다 70배나 많다고 하네요.

 

걱(Gac) 나무,  덩쿨로 자라요.

(2011.12.3, 등럼 전통마을에서 찍어서 올림)

 

 

 

 

며칠전 새벽시장에 갔더니 바나나와 바나나 꽃을 팔고 계시는 아주머니께서

걱(Gac) 을 팔고 계시더라구요.

아마 아주머니 댁에서 따 가지고 온 것으로 보였어요.

딱 1개 남아 있길래, 1개를 20,000동(1,100원)에 사가지고 왔어요.

 

가로 15cm, 세로 25cm 의 크기로, 무척 크고 무거워요.

걱(Gac) 은 껍질에 가시가 뽀죡 뾰족 나와 있어서 조심하지 않으면 손에 찔리기 쉬워요.

 

 

그런데 베트남에서는 걱(Gac)을 그냥 과일로 먹지 않고 찹쌀과 같이 넣고 쪄서 찹쌀밥을 만들어 먹어요.

쏘이 걱((xoi gac, 찹쌀과 과일을 섞어 만든 찹쌀밥) 이 바로 그것이지요.

 

슈퍼마켓에서 사가지고 온 걱(Gac)을 넣은 붉은 색의 찹쌀밥

맛이 달콤한게 아주 좋아요.

가격은 14,580동(800원 정도) 으로 싸서 저는 가끔 사서 먹어요.

 

쏘이 걱

 

 

사가지고 온 걱(Gac)을 잘라 봤어요.

껍질에 가시가 있어서 아주 조심 조심해서 잘랐어요. 

색깔이 아주 예쁘지요?

 

반을 잘라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걱(Gac)이  여주와 많이 닮았다는 것이에요.

대왕 여주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과육을 파서 접시에 담으니 색깔이 아주 예쁘네요.

그런데 과육이 손에 묻으니, 꼭 피 묻은 것 같은 색깔이 나오네요.

 

몇개 맛을 보았는데 맛이 별로에요. 먹을 것도 별로 없구요.

여주와 맛이 비슷한 것 같기도 했어요.

까맣고 큰 씨가 아주 예뻐요. 꼭 나무에 조각해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먹을 게 별로 없는 과일이라서  베트남 사람들은 이 과일을 그냥 먹지 않고,

찹쌀에 섞어서 밥으로 쪄서 먹나 봅니다.

 

베트남에서는 결혼식이나 명절에 걱(Gac)을 넣어서 찐 찹쌀밥을 많이 먹어요.

 

걱(Gac) 에는 눈에 아주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하네요.

베트남에서는 걱(Gac) 을 원료로 하는  눈 영양제를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어요.

제가 베트남에 와서 알게 되어 먹기 시작한 눈영양제 비나가.

걱(Gac)을 원료로 한 영양제에요.

 

 눈 영양제 비나가(VINAGA)

 

 

그냥 먹기에는 걱(Gac)이  맛이 없으니 찹쌀을 불렸다가

저도 쏘이 걱 만드는 것을 한번 시도해 봐야 겠어요. 잘 만들 수 있으려나... ㅎㅎ

 

눈에 좋은 영양성분이 많은 걱(Gac)

이런 과일은 한국에서도 재배를 좀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열대과일이라서 재배가 잘 되지는 않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