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를 관광오시는 분들이 빠지지 않고 꼭 들려 가시는 곳이 바로 호안끼엠 호수에요.
호안끼엠 호수에는 거북이 탑이 있고, 응옥선 사당이 있어요.
그리고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는 여러가지 물건들을 쇼핑할 수 있는,
36거리(옛날 베트남 수공업자들이 생산한 물건을 팔던 거리)가 있지요.
36거리를 다니다 보면, 과일파는 아주머니들은 흔하게 만날 수 있는데,
밤처럼 아주 요상하게 생긴 과일(?) 마 터이(Ma Thay)를 파는 아주머니도 자주 만날 수 있어요.
마 터이(Ma Thay) 를 파는 장수
밤과 똑같이 생겼어요. 그러나 껍질이 아주 얇아서 칼로 쉽게 벗겨져요.
베트남어 사전을 찾아보니까
Ma thay(성조 생략) : 돼지감자의 일종. Heleocharis, Cu nan 이렇게 나오네요.
벳남 구글을 검색해 보니 마 터이는 야채류 인 것 같았어요.
(사진 : 베트남 구글 이미지 검색)
맛이 궁금해서 사보려고 가격을 물어 봤지요.
저기 위에 사진에 있는 아가씨(?) 가 10만동(5,500원 정도)을 부르네요.
아니, 무슨 바가지를 이렇게 심하게 씌우다니...
그래서 제가 "너무 비싸요. 저 하노이 살거든요. 제가 가격을 알고 있어요" 했더니
갑자기 말을 바꾸며, "3만동(1,650원)" 하고 가격을 다시 말하네요.
그것도 비싼 것 같아서 제가 2만동에 하자고 하니 안된다고 하면서,
지나가는 다른 과일 장수 아주머니를 붙잡고, "3만동이 비싸다고 말한다" 고 하면서 안 비싸다는 동의를 구하네요.
그러니까 또 주위에 있는 베트남 사람들이 구경을 와서 순식간에 우리를 둘러싸더군요.
참...내... 기가 막혀서...
더 이상 흥정하기 싫어서 3만동 주고 샀어요.
거리를 다니면서 목이 마르길래 먹고 다녀서 아래 사진보다는 양이 좀 더 많았어요.
깎은 밤처럼 생긴 마 터이
달콤하고 물이 많고 아삭아삭한 게 맛이 좋아요.
밤맛도 있는 것 같으면서 맛있는 무맛도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이게 과일인지 채소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베트남 구글 검색을 해보니 구근류 인 것 같았어요.
그러니까 야채가 맞겠지요?
베트남에는 별별 과일과 야채류가 참 많은 것 같아요.
나중에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근처를 오시게 되면, 저 마 터이를 사서 맛을 보세요.
갈증날 때 먹으면 딱 좋은 것 같아요.
가격은 제가 알려 드렸으니, 가격을 기억해 두셨다가 바가지 쓰시지 마시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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