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살 적에../베트남 열대과일

겨울에 수박 먹기

쏘아이 2012. 2. 2. 07:30

 

구정을 끼고 한 열흘 동안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가면서

열대과일을 많이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했건만...

호치민에서 딱 한번 사먹은 자몽이 전부였다.

 

과일을 하루라도 먹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내가 그동안 과일에 무척 굶주렸다.

어제 산책을 하면서 보니, 도로변에 수박을 무척 많이 쌓아놓고 팔고 있었다.

이 겨울에 저렇게 많은 수박을 다 어디서 가져왔담?

(사진기를 가지고 나가지 않아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음.. 수박이나 1통 사서 먹어 볼까나...

조그마한 것 1통을 골라서 저울에 달게 하고 얼마냐고 물으니, 2만동(1,100원 정도) 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아주 싼 것 같았다. 그래서 1통을 사가지고 왔다.

 

1통에 2만동을 주고 산 수박

 

 

 반을 잘라 보니 잘 익었다.

 

 

라서 접시에 담고 맛을 보았다. 

 

 

수박이 달고 맛이 아주 좋았다.

앉은 자리에서 저 수박의 1/3을 먹어 치웠다. 오늘 저녁밥은 수박으로 배를 채웠다. ㅎㅎ

 

그러길래 여행은 코드가 맞는 사람끼리 떠나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과일광인 내가 열대지방에 가서 과일 한쪽도 맛을 못보고 오다니...

말레이시아와 싱가폴의 과일 맛을 못보고 온 것이 좀 후회가 된다.

그냥 혼자라도 사서 먹고 올걸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