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을 끼고 한 열흘 동안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가면서
열대과일을 많이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했건만...
호치민에서 딱 한번 사먹은 자몽이 전부였다.
과일을 하루라도 먹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내가 그동안 과일에 무척 굶주렸다.
어제 산책을 하면서 보니, 도로변에 수박을 무척 많이 쌓아놓고 팔고 있었다.
이 겨울에 저렇게 많은 수박을 다 어디서 가져왔담?
(사진기를 가지고 나가지 않아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음.. 수박이나 1통 사서 먹어 볼까나...
조그마한 것 1통을 골라서 저울에 달게 하고 얼마냐고 물으니, 2만동(1,100원 정도) 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아주 싼 것 같았다. 그래서 1통을 사가지고 왔다.
1통에 2만동을 주고 산 수박
반을 잘라 보니 잘 익었다.
잘라서 접시에 담고 맛을 보았다.
수박이 달고 맛이 아주 좋았다.
앉은 자리에서 저 수박의 1/3을 먹어 치웠다. 오늘 저녁밥은 수박으로 배를 채웠다. ㅎㅎ
그러길래 여행은 코드가 맞는 사람끼리 떠나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과일광인 내가 열대지방에 가서 과일 한쪽도 맛을 못보고 오다니...
말레이시아와 싱가폴의 과일 맛을 못보고 온 것이 좀 후회가 된다.
그냥 혼자라도 사서 먹고 올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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