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살 적에../베트남 열대과일

무시무시한 씨앗을 감추고 있는 과일 - 콕산(Coc Xanh)

쏘아이 2011. 12. 15. 23:00

 

어제 시내 큰 슈퍼에 갔다가 과일을 소포장해서 파는 매대에서, 낯선 과일을 보았어요.

과일을 잘라서 팩에 포장을 해놓았기 때문에,

겉모습어떻게 생긴 과일인지 알 수가 없었죠.

가격이 500원 정도 밖에 안하고 또 맛이 어떤지 궁금해서, 1팩을 사가지고 왔어요.

 

콕산(Coc Xanh) : 434g(9,982동, 500원 정도)

 

 

 

베트남 구글 이미지 검색을 해보니 크기가 그리 크지 않은 과일이네요.

사진을 보니까 로컬시장에서 과일장수 아주머니가 팔고 계셨던 과일 같아요.

계란 정도의 크기인 과일이에요.

저는 사과 종류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는데, 맛을 보니 사과 종류는 아니더라구요.

 

(사진 : 베트남 구글 이미지 검색) 

 

 

콕산의 맛은 덜익은 망고와 비슷한 것 같았어요.

망고보다 맛은 좀 없는 것 같고, 당도도 그리 높지 않고... 썩 맛이 있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콕산의 씨가 무시무시하게 생겼어요.

가시는 그렇게 억세지는 않은 것 같은데...

 

" 나 건들지 마, 건들면 다쳐" 하고 말하는 것 처럼,

손톱을 곤두세운 모습을 하고 있네요.  으으... 무척 험악하게 생겼구나....

 

 콕산의 씨

 

 

제가 열대과일 씨앗을 모으고 있는데, 콕산 씨는 모으고 싶은 생각이 뚝~ 떨어지네요.

 

"콕산!, 너는 왜 그렇게 세상을 향해 손톱을 세우고 있니?

외모는 안 예쁘고 거칠어도, 안에는 틀림없이 고운 씨앗을 품고 있겠지?"

 

오늘도 새로운 열대과일 하나를 또 맛 보았어요.

새로운 열대과일 맛보는게, 큰 즐거움인데,

아쉽게도 그 즐거움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