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와서 한국에서 보지 못한 신기한 과일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팟 투(Phat thu, 성조생략) 라는 과일도 그 중의 하나이다.
모양이 꼭 호박과 바나나를 합쳐 놓은 것 같기도 하고, 복싱 글로브를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이 과일은 시장에서 파는 것을 보진 못했으나, 베트남 절이나 사당에 가면 제단에서 늘 볼 수 있는 과일이다.
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팟 투(Phat thu)
이 과일은 황금 귤나무(Citrus medica var. sarcodactylus) 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열매 모양이 부처님 손을 닮았다 하여 불수감(佛手柑)이라 부른다고 한다.
[어제까지 블친 아스파라거스님과 나는 이 과일이 가르시니아 캄보지아(Garcinia Cambogia) 인 줄 알았다.
그런데 비슷하게 생겼지만, 아니었다. 그래서 정정합니다.)
(모든 식물에 대해서 궁금하시면 아스파라거스님께로..ㅎㅎ ☞ blog.daum.net/jmh22 )
4학년 여학생에게 이 과일을 벳남어로 뭐라고 부르는지 찾아 보라고 하니, 베트남에서는 팟 투(Phat thu)라고 부른다고 했다.
[학생이 처음에는 버(Bua) 라고 알려 줬었는데, 팟 투라고 다시 알려 왔다]
팟 투 나무 (사진 : 베트남 구글 이미지 검색)
우리 여학생 말이 이 과일 모양이 부처님 손가락과 닮아서 절에 많이 놓는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부처님 손 모양과 많이 닮은 것 같다.
오른쪽은 팟 투를 그린 베트남 우표
우리 4학년 여학생이 이 과일의 이름도 모르고 맛도 모르는 걸 보면,
이 과일은 베트남 사람들이 많이 먹는 과일은 아닌 듯 하다.
우리 학생 말이 이 과일의 맛이 아주 시다고 한다.
시장에서 팔면 사다가 맛을 보고 싶은데... 좀 아쉽다.
절이나 사당에 이 과일을 사다가 놓는 사람들은 어디에서 사가지고 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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