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채소 가지, 한번 구경해 보실래요?
베트남에는 꼭 메추리알 마냥 아주 작은 가지가 있고, 작은 양파 크기만한 보라색 가지가 있어요.
아래의 가지들이 베트남 로컬시장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가지에요.
메추리알 만한 파란색의 가지 작은 양파 크기 만한 보라색의 가지
저는 베트남에 와서 저렇게 작은 가지를 처음 봤어요.
보통 가지라고 하면 길죽한 보랏빛 나는 큰 가지만 생각했는데, 저렇게 작은 가지가 있다니...
저는 로컬시장에 가면 저 두 종류의 가지를 가끔 사가지고 와요.
보랏빛 가지는 주로 양파와 함께 볶아서 먹구요.
메추리알만한 작은 가지는 소금절임을 했다가, 양념을 해서 무쳐서 먹어요.
배트남 사람들은 메추리알만한 가지를 소금물에 한 일주일 정도 담궈 두었다가
어느정도 숙성이 되면, 그냥 썰어서 반찬으로 먹어요.
벳남 식당에 가면 저 가지 소금절임을 반찬으로 많이 내놓고 있어요.
그래서 저도 가지를 사다가 소금절임을 가끔 하곤 해요. 요리법은 너무나 간단해요.
좀 짜게 탄 소금물에 가지를 넣고, 한 일주일간 실온에 두어 숙성시키면 되지요.
8일 정도 숙성시킨 가지
일주일 정도 소금물에 담궈 두면, 가지의 아린 맛이 없어지고, 소금간이 배어서 짭짤한 게 맛이 괜찮아요.
가지를 건져서 맛을 보니, 맛이 괜찮네요.
베트남 사람들은 저걸 그냥 먹지만, 그냥 먹는 것 보다는 양념을 해서 먹으면 더 맛이 좋기 때문에
고추장, 참기름, 마늘가루, 참깨, 꿀 약간을 넣고 무쳤어요.
가지절임 무침
당분간 밑반찬은 가지 무침으로 하면 될 것 같아요.
제가 가지(Ca-베트남어로 가 라고 부름) 소금 절임을 만들었다고 벳남 선생님에게 얘기를 했더니,
"선생님, 어떻게 그걸 하세요? 벳남 사람이 다 되었네요." 하네요.
뭐 저리 쉬운 요리도 요리라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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