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살 적에../베트남 먹거리

한국의 누룽지가 그리울 땐...

쏘아이 2011. 11. 5. 19:56

 

한국에 있을 때는 있어도 잘 먹지 않았는데, 외국에 나와 있어서 그런지

가끔 고소한 한국의 누룽지가 먹고 싶어져요.

가을이라 그런가? 왜 이렇게 여러가지 먹고 싶은 게 생각이 날까요. ㅎㅎ

 

한국의 누룽지가 생각날 때는 저는 베트남 슈퍼에서 파는

베트남 누룽지 과자를 사먹곤 해요.

 

 바로 아래의 껌 짜이 짜 봉(Com Chay Cha Bong)

 

껌 짜이는 누룽지란 말이고, 짜 봉은 쪄서 말린 돼지고기 포를 말하는 거에요.

 

 

가격도 한국 돈으로 1,000원 정도 하니 가끔 사먹을 만 해요.

 

그런데 껌 짜이 짜 봉은 한국의 누룽지 맛과는 맛이 좀 많이 달라요.

 

껌 짜이 짜 봉의 재료들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누룽지를 튀겨서 그 위에 고춧가루, 말린 돼지고기 포, 물엿을 섞었기 때문에

구수한 맛은 거의 없고, 달고 짜고 또 맵기까지 하네요.

 

그래서 저는 먹을 때 마다 누룽지 위의 돼지고기 포를 떼어내고(이게 좀 맛이 짜요),

물엿 많은 부분은 잘라버리고 먹고는 해요.

그래도 매운 맛은 어쩔 수 없어요.

 

하노이에서는 뭐든지 구할 수는 있지만,

뭔가 항상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네요.

 

그래도 한국의 누룽지가 생각날때 마다

 꿩대신 닭이라고...

껌 짜이 짜 봉으로 향수를 달래곤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