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을 때는 있어도 잘 먹지 않았는데, 외국에 나와 있어서 그런지
가끔 고소한 한국의 누룽지가 먹고 싶어져요.
가을이라 그런가? 왜 이렇게 여러가지 먹고 싶은 게 생각이 날까요. ㅎㅎ
한국의 누룽지가 생각날 때는 저는 베트남 슈퍼에서 파는
베트남 누룽지 과자를 사먹곤 해요.
바로 아래의 껌 짜이 짜 봉(Com Chay Cha Bong)
껌 짜이는 누룽지란 말이고, 짜 봉은 쪄서 말린 돼지고기 포를 말하는 거에요.
가격도 한국 돈으로 1,000원 정도 하니 가끔 사먹을 만 해요.
그런데 껌 짜이 짜 봉은 한국의 누룽지 맛과는 맛이 좀 많이 달라요.
껌 짜이 짜 봉의 재료들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누룽지를 튀겨서 그 위에 고춧가루, 말린 돼지고기 포, 물엿을 섞었기 때문에
구수한 맛은 거의 없고, 달고 짜고 또 맵기까지 하네요.
그래서 저는 먹을 때 마다 누룽지 위의 돼지고기 포를 떼어내고(이게 좀 맛이 짜요),
물엿 많은 부분은 잘라버리고 먹고는 해요.
그래도 매운 맛은 어쩔 수 없어요.
하노이에서는 뭐든지 구할 수는 있지만,
뭔가 항상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네요.
그래도 한국의 누룽지가 생각날때 마다
꿩대신 닭이라고...
껌 짜이 짜 봉으로 향수를 달래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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