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살 적에../베트남 열대과일

베트남 과일(3)

쏘아이 2011. 9. 16. 00:15

 

1주일에 한 두번, 시내 큰 슈퍼에 장을 보러 가는데

항상 내가 가장 먼저 가는 곳은 바로 과일 코너이다. 

어려서부터 과일 대장인 내가 하루라도 먹지 않으면 안되는 게 바로 과일이니까... ㅎㅎ

과일 코너를 둘러 보는데, 너무나 귀여운 바나나가 눈에 띈다.

이거 한국사람들은 몽키바나나 라고 부르지 않나?

 

포장도 소포장이라 맛이 궁금해서 하나를 샀다.

 새끼손가락 길이만한 바나나가 딱 6개 들어 있는데, 값은 8,700동(약 450원 정도) 이었다.

별로 싸지는 않은 것 같은데...

 

가격표 붙은 스티커를 보니 과일이름과 산지가 적혀 있다.

 

CHUOI NGU

DAI HOANG

DAI HOANG banana

Xuat xu(출처): Ly Nhan - Ha Nam

 

궁금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베트남에서는 이 바나나를 쭈어이 응우(Chuoi Ngu) 라고 부르며

하노이 남쪽에 위치한 Ha nam성 Ly nhan현 Dai hoang 마을에서만 생산되는 특산 바나나라고 한다.

 

흠... 알고 보니 귀하신 몸이었네... ^^

 

 

 

베트남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아주머니들이  바나나 파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음... 저 마을에 한번 꼭 가보고 싶은데...

 

 

 무척 달고 맛있다고 하던데, 내가 산 것은 약간 푸른 빛이 도는 거라 그런지

떫은 맛이 감도는 단맛이 났다. 

 

ㅎㅎ  바나나 하나로 인해 벳남에 대한 내 지식이 늘게 되어 좋구나....

 

 

 

이 바나나로는 성이 차지 않아서 옆에 진열되어 있던 푸른 색의 오렌지도 샀다.

 

이 오렌지는 베트남어로 깜 산(Cam sanh) 이라 부르는데

베트남어 사전을 찾아보니 왕오렌지 라고 나와 있다.

 

껍질이 파래서 무척 실 것 같지만, 시지 않고 달콤하고 맛이 좋다.

그런데 껍질이 좀 두껍고 씨가 많다는 게 흠이라고 할까...

 

 

 

복숭아가 있으면 살까 했는데 복숭아는 보이지 않고 붉은색 자두가 눈에 띈다.

 

이 자두는 베트남어로 만 도(Man do) 라고 쓰여 있다.

한국 자두처럼 달지는 않았으나 시지 않고 맛이 괜찮았다.

 

8개에 45,500동(2,300원 정도) 을 주었으니 그리 싼 과일은 아닌 것 같다.

 

 

 

장을 보러 갔다가 과일만 잔뜩 사고...

 

오늘 저녁도 밥대신 과일로 대신해야 할 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