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한 두번, 시내 큰 슈퍼에 장을 보러 가는데
항상 내가 가장 먼저 가는 곳은 바로 과일 코너이다.
어려서부터 과일 대장인 내가 하루라도 먹지 않으면 안되는 게 바로 과일이니까... ㅎㅎ
과일 코너를 둘러 보는데, 너무나 귀여운 바나나가 눈에 띈다.
이거 한국사람들은 몽키바나나 라고 부르지 않나?
포장도 소포장이라 맛이 궁금해서 하나를 샀다.
새끼손가락 길이만한 바나나가 딱 6개 들어 있는데, 값은 8,700동(약 450원 정도) 이었다.
별로 싸지는 않은 것 같은데...
가격표 붙은 스티커를 보니 과일이름과 산지가 적혀 있다.
CHUOI NGU
DAI HOANG
DAI HOANG banana
Xuat xu(출처): Ly Nhan - Ha Nam
궁금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베트남에서는 이 바나나를 쭈어이 응우(Chuoi Ngu) 라고 부르며
하노이 남쪽에 위치한 Ha nam성 Ly nhan현 Dai hoang 마을에서만 생산되는 특산 바나나라고 한다.
흠... 알고 보니 귀하신 몸이었네... ^^
베트남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아주머니들이 바나나 파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음... 저 마을에 한번 꼭 가보고 싶은데...
무척 달고 맛있다고 하던데, 내가 산 것은 약간 푸른 빛이 도는 거라 그런지
떫은 맛이 감도는 단맛이 났다.
ㅎㅎ 바나나 하나로 인해 벳남에 대한 내 지식이 늘게 되어 좋구나....
이 바나나로는 성이 차지 않아서 옆에 진열되어 있던 푸른 색의 오렌지도 샀다.
이 오렌지는 베트남어로 깜 산(Cam sanh) 이라 부르는데
베트남어 사전을 찾아보니 왕오렌지 라고 나와 있다.
껍질이 파래서 무척 실 것 같지만, 시지 않고 달콤하고 맛이 좋다.
그런데 껍질이 좀 두껍고 씨가 많다는 게 흠이라고 할까...
복숭아가 있으면 살까 했는데 복숭아는 보이지 않고 붉은색 자두가 눈에 띈다.
이 자두는 베트남어로 만 도(Man do) 라고 쓰여 있다.
한국 자두처럼 달지는 않았으나 시지 않고 맛이 괜찮았다.
8개에 45,500동(2,300원 정도) 을 주었으니 그리 싼 과일은 아닌 것 같다.
장을 보러 갔다가 과일만 잔뜩 사고...
오늘 저녁도 밥대신 과일로 대신해야 할 것 같아요.. ㅎㅎ
'하노이 살 적에.. > 베트남 열대과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도 과일이니? - 아리송한 열대과일 메(me) (0) | 2011.11.07 |
---|---|
씨까지 볶아 먹는 열대 과일 밋(Mit, Jack fruit) (0) | 2011.11.06 |
요상한 열대과일 홍심(Hong xiem) (0) | 2011.10.19 |
베트남의 과일(2) (0) | 2011.09.06 |
베트남의 과일(1) (0) | 2011.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