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를 여행해 보신 분들은 이 과일을 아시는 분이 많으실거에요.
오늘 보여드릴 과일은 밋(Mit, Jack fruit) 이라는 과일이에요.
이 과일은 크기가 엄청 커서 1개를 다 사서 먹을 수는 없고(그리고 가격도 좀 비싸요)
잘라서 파는 것을 사서 먹어야 하는 과일이지요.
학교 근처 성주사에서 찍은 밋(Mit, Jack fruit) 나무
과일이 얼마나 큰지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마 짐작을 하실 수 있을 거에요.
워낙 커서 아래처럼 잘라서 kg 단위로 팔고 있어요.
시내 슈퍼에 갔다가 슈퍼 앞에서 아주머니가 밋(Mit)을 팔고 계시길래 얼마냐고 물으니,
1kg에 60,000동(3,300원 정도) 을 달라고 하네요.
그래서 500g 을 3만동에 주고 사가지고 왔어요.
밋(Mit) 은 외양은 두리안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두리안과는 다른 과일이에요.
두리안은 꾸리꾸리한 냄새가 나는 과일이라서, 두리안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밋은 그런 냄새가 많이 나지는 않아요.
사가지고 온 밋(Mit)
반으로 잘라 보면 안에 100원짜리 동전만한 큰 씨가 들어 있어요.
밋은 약간의 향이 나면서, 달콤하고 좀 쫄깃거리는 맛이 나요.
아주 맛이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먹을만 해요.
베트남에서는 좀 비싼 과일 축에 끼는 과일이지요.
베트남 사람들은 저 큰 씨를 버리지 않고 삶아 먹거나 볶아서 먹는다고 해요.
그래서 저도 씨를 버리지 않고 다 모았어요.
큰 씨를 반으로 가르면 안에 뭐가 있을까 궁금해서 반으로 잘라 보았지요.
감씨를 자르면 숟가락 모양이 예쁘게 나오잖아요.
그래서 혹시 예쁜 숟가락이 있을까 기대를 하고 잘랐건만.....
아무 것도 없네요. ㅋㅋ
씨를 후라이팬에 넣고 볶았어요.
노릇 노릇하게 잘 볶아졌지요?
볶은 밋 씨의 하얀 껍질을 벗기니, 밤색의 알갱이가 나오네요.
맛을 보니까 밤 맛 비슷하기는 한데, 밤보다 약간 싱거운 맛이 나는 것 같았어요.
저는 하노이에 와서 밋(Mit) 이라는 과일을 처음 보았고,
또 제 평생 처음 과일 씨를 볶아서 다 먹어 보네요.
베트남에는 도대체 열대 과일 종류가 얼마나 될까요?
저는 지금까지 먹어본 것 보다 먹어보지 못한 과일이 더 많은 것 같다니까요.
한국으로 가기 전에 다 맛을 봐봐야 하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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