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숙소 앞에는 조그만 분수대가 하나 있어요.
2년 전에 숙소에 처음 왔을 때, 숙소가 너무 허술해서 별로 마음에 안들었지만
숙소 앞 마당에 분수대가 하나 있어서
시원스레 물을 쫘~악~ 뿜는 광경을 상상하고는 기분이 좋았었지요.
그.
러.
나.
이 분수대는 가동을 하지 않는, 그냥 무늬만 분수대였어요.
전기를 이용해서 물을 뿜어대어야 하므로, 절약차원에서 가동을 안하는 건지
아니면 고장이 난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여지껏 분수 뿜는 광경을 한번도 본 적이 없지요.
이 분수대는 주위의 화초에 물을 공급하는 역할만 하고 있답니다.
무늬만 분수대
그런데 이 분수대 안에 물고기와 거북이(남생이?) 두 마리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
가끔 거북이를 구경하러 분수대 가까이 가 보지요.
지난 번 거북이 구경하러 갔다가
분수대 근처에서 뱀을 만난 뒤로는 (☞ http://blog.daum.net/mshis/29)
분수대 곁에 갈 때는 주위를 경계하면서
조심스레 다가가지요.
분수대에 살고 있는 두 마리의 거북이
이 거북이가 햇볕이 좋은 날에는 꼭 분수 꼭지 위에 올라 앉아서 일광욕을 즐기네요.
어떤 때는 두 마리가 사이 좋게 앉아서 일광욕을 즐기기도 해요.
그런데 얼마나 사람을 경계하는지, 가까이 가서 사진을 좀 찍을라 치면
금방 풍~덩~ 하고 분수대 안으로 사라져 버려요.
오늘 낮에도 햇볕이 좋으니까 1마리가 나와 앉아서 일광욕을 하고 있더라구요.
살금~ 살금~ 다가가서 찰~칵!! 하니 또 분수대로 풍~덩~
겨우 어렵게 사진 1장을 건졌지요.
머리를 하늘을 향해 쫘~악 빼고, 다리를 쭈~욱~ 펴고
음... 햇볕 좋아요...
일광욕 중인 거북이
쳇... 그런데 거북이 너
너무 비싸게 군다...
다신 사진 안 찍어 줄거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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