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유적 탐방 - 하노이 남쪽의 수호신(고산대왕, 高山大王)을 모신 사당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는 하노이의 동,서,남,북을 지키는 수호신을 모신 사당이 있어요.

(동서남북을 지키는 신 http://blog.daum.net/mshis/108)

(동쪽을 수호하는 신 http://blog.daum.net/mshis/105)

(서쪽을 수호하는 신 http://blog.daum.net/mshis/122)

(북쪽을 수호하는 신 http://blog.daum.net/mshis/125)

 

이번에는 하노이의 남쪽을 지키는 수호신을 모신 사당,

금련정(金蓮亭-Dinh Kim Lien, 金蓮祠-Den Kim Lien)에 대해서 소개해 드릴게요.

 

옛 비문(碑文)에 의하면 금련정의 기원은 홍순(Hoan Thuan, 洪順, 1510년) 년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금련정(金蓮亭,Dinh Kim Lien)은 금련사(金蓮祠, Den Kim Lien)

혹은 까오선 사(高山祠, Den Cao Son) 라고도 불려요.

금련정(金蓮亭,Dinh Kim Lien)은 까오선(Cao Son, 高山) 대왕을 모신 사당이에요.

까오선(Cao Son, 高山) 대왕에 대해서는 많은 전설이 있는데,

고대 비엣(Viet, 越) 족의 초기 역사와 관련되어 있어요.

 

전설에 의하면 까오선(Cao Son)은 락롱꿘(Lac Long Quan)과 어우꺼(Au Co)의 아들이라고 해요.

락롱껀과 결혼한 어우꺼는 알 1개를 낳았는데, 그 알에서 100명의 아들이 나왔다고 해요.

(한국의 단군신화와 비슷한 베트남 건국신화에요)

이들이 바로 백월족의 선조로서, 중국 남동지역과 북부베트남에서 활동했으며,

백월이란 고대 베트남의 영토에 백개의 민족, 즉 수많은 소수 민족들이 함께 살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거에요.

(현재 베트남에는 54개의 소수 민족이 존재하고 있어요)

 

락롱꿘이 어느날 어우꺼에게

"나는 물의 종족이고 당신은 산의 종족인지라 우린 서로 다르므로, 같이 사는 게 힘들지 않겠소?"라고 말하고,

락롱꿘은 아들 50명을 데리고 바다로 가고, 어우꺼는 남은 아들 50명을 데리고 산으로 갔어요.

산에 남은 어우꺼의 아들 50명 중에서 가장 강한 아들이 흥(Hung)왕으로 봉해져, 이 사람이 반랑국의 시조가 되었어요.

까오선(Cao Son)은 산으로 간 50명의 아들 가운데 한명으로서,

썬틴(Son Tinh-탄 비엔 산의 신)의 가장 믿을만한 신하(朝臣)였다고 해요.

까오선은 썬틴이 투이틴(Thuy Tinh - 물의 신)을 물리쳐, 백성들에게 평화를 가져다 주는데에

아주 많은 기여를 했다고 해요.

 

사당에 보관된 고문서에 따르면 금련정은 리타이또(Ly Thai To, 李太祖, 1010-1028 ) 재위 년간에,

하노이의 남쪽을 지키기 위해 지어졌다고 해요.

그러나 오늘날 보이는 건축양식은 16세기 경의 양식이라고 하네요.

후레(Le, 黎) 왕조의 뜨엉 즉(Tuong Duc, 襄翼, 1510-1516) 왕이 이 사원을 재건축 했어요.

후레 왕조때 부터 까오선대왕(高山大王)을 모시기 시작한 듯 해요.

 

금련사 입구

  

 

진남방(남쪽을 진압한다는 뜻) 이라고 쓴 전각

 

 

전각 좌우를 지키고 있는 상

문이 잠겨 있어서 안을 보지는 못했어요.

 

  

 

 처마 모습

 

 

 

뒤에 있는 전각은 한창 공사중이었어요.

 

 

                                                      전각 지붕 위의 동물상                                                    가마(연)

 

 

 

 비문을 보관 중인 전각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나무

 

 

 

 비문이 너무 새것이라서 최근에 만든 것 처럼 보였어요.

 

 

금련정 입구에 있는 조그만 연못

 

 

 

하노이 남쪽에 있는 금련정(금련사)은 

어우꺼를 따라 산으로 간 어우꺼의 50명의 아들 중 하나인 

까오선 대왕(高山大王) 을 모시고 있는 사당이에요.

물의 신(水神)을 물리칠 만큼 신통력이 있는 대왕이므로,

하노이의 남쪽에는 물귀신이 침범할 염려가 없겠지요.

 

 

하노이의 동서남북을 지키는 수호신을 모신 사당이야기는,

이것으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