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 관광오시는 한국분들이 빠지지 않고 보고 가시는 곳이 바로
한 기둥 사원(일주사, 一柱寺)인 것 같아요.
일주사는 말 그대로 하나의 기둥 위에 절을 세웠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절이에요.
절이라고 해서 규모가 클 것 같지만, 가서 보면 연못 위에 전각 1개가 달랑 있어요. ㅎㅎ
바로 아래의 전각
일주사(一柱寺, Chua Mot cot)
사각형 연못 위에 하나의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8개의 받침틀을 만들고 전각을 세웠어요.
전각의 크기는 가로, 세로 각각 3m 의 정사각형 모양이에요.
여러 방향에서 찍은 일주사 모습
전각은 지상과 여덟 개의 계단으로 연결되었으며, 건물 내부에는 관세음보살상이 1개 있어요.
계단을 따라서 전각으로 올라가면
연화대(蓮花臺)에 팔이 10개인 관세음보살상이 모셔져 있어요.
저는 2009년 2월, 처음 베트남 관광 왔을때, 일주사에 가 본 적이 있어요.
그때 어라? 무슨 절이 건물 1개만 달랑 있냐? 하고 생각했었지요.
저희 한국인 가이드는 아무 것도 몰라서 설명을 하나도 못하더라구요. ㅎㅎ
이 일주사는 무척 역사가 오래된 절이에요.
이 절은 베트남 최초의 장기 왕조였던 리(Ly, 李) 왕조의 2대 왕이었던
리 타이 똥(Ly Thai Tong, 太宗, 1028-1054)이 지은 절이에요.
왕의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연우사(延祐寺) 라고도 불렸으며,
브라만교의 영향을 받아 세워진 베트남 불교 건축 문화의 대표로 꼽히고 있다고 하네요.
리 타이 똥(이 태종) 왕이 이 절을 짓게 된 사연이 있다고 해요.
리 타이 똥 왕이, 아기를 안고 연꽃에 앉아 있는 꽌암(Quan Am, 관세음보살)의 모습을 꿈에서 본 후에
시골 아가씨와 만나 결혼해 득남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요.
리 타이 똥은 그에 대한 보답으로, 연꽃 모양을 형상화 한 절을 지어서 관세음보살을 모셨다고 합니다.
일주사 정원에는 아주 큰 보리수 나무가 있는데,
이 보리수 나무 앞 제단에서도 사람들이 열심히 기도를 하네요.
베트남 사람들은 열심히 기도는 참 잘해요. ㅎㅎ
큰 보리수 나무와 제단
일주사 연못에는 아주 예쁜 수련이 피어 있었어요.
나중에 하노이에 관광오시게 되어 일주사를 가시게 되면,
이 절의 유래에 대해 잘 기억하시고 계시다가 한국인 가이드에게 좀 설명을 해 주세요.
관광가이드를 하려면, 방문하는 곳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가이드는 거의 없는 듯 해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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