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경치가 제일 좋은 곳을 추천하라고 하면, 먼저 호떠이(서호)에 가보라고 얘기하고 싶다.
우선 호떠이는 무척 넓어서 그냥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확 트이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생각 같아서는 호떠이를 한바퀴 걸어보고 싶었지만, 늘 한 1/4 정도만 걷다가 지쳐서 오곤 했다.
하노이를 떠나기 전에 호떠이를 걸어서 한바퀴 돌아봐야 하는데...
(호떠이가 궁금하시면 호떠이 ☞ http://blog.daum.net/mshis/9
호떠이 석양 ☞ http://blog.daum.net/mshis/126
호떠이 금련사 ☞ http://blog.daum.net/mshis/69 )
오늘은 4학년 여학생의 오토바에 뒤에 타고 호떠이에 가 봤다.
내가 전에 자주 가던 곳과는 반대편 락롱권 쪽으로 갔는데, 호떠이 진입로 근처에 무척 큰 용이 보였다.
시원스레 물을 뿜는 분수 옆에 두 마리의 용이 승천할 듯한 모습으로 서 있다.
꿈틀거리며 금방이라도 승천할 것 같은 용의 모습
근처에 고풍스러운 절이 있어서 가 보았더니 영산사(靈山寺, CHUA TAO SACH) 였다.
역사가 깊어 보이는 절, 영산사(靈山寺)
아... 저 전기줄만 없었더라면...
뒤에서 찍은 모습
문화 유적지임을 알리는 안내문
호떠이 쪽에 있는 영산사 문. 그런데 출입을 할 수는 없다.
베트남에도 경치좋은 곳에는 반드시 절이 있구나.. ㅎㅎ
영산사 벽의 모습 대웅전 내부
절에서 늘 볼 수 있는 과일인데 이게 뭔가?
학생도 이것이 무슨 과일인지 몰라서, 옆에 계신 아주머니에게 여쭤 봤는데, 이름을 잊어 버렸다.
아주머니께서 감기, 천식에 좋은 과일이라고 하셨다는데...
시장에서는 전혀 볼 수 없으나 절에 가면 꼭 보이는 과일이다.
꼭 권투 글러브 처럼 기묘하게 생겼다.
베트남 절에 가면 볼 수 있는 기묘하게 생긴 과일
절에서 찍은 복사꽃
나무마다 꽃잎 색깔이 조금씩 다 달랐다.
오른쪽 나무에는 조그만 복숭아가 달려 있다.
아직 하노이는 겨울이라서 날씨가 쌀쌀하다.
영상 15-18도 사이를 오르내리는데, 실내에 있으면 무척 춥게 느껴진다.
그래도 꽃을 보니까 봄이 오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곧 "너무 더워~, 차라리 겨울이 낫다.." 고 얘기하는 계절이 오겠지...
늘 우중충한 하늘만 보여주는 하노이의 겨울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새파란 하늘과 뜨거운 태양이 그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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