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살 적에../베트남 먹거리

베트남의 죽순 - 망(Mang)

쏘아이 2012. 3. 4. 12:30

 

베트남에는 죽순(Mang)이 무척 많다.

하노이 시장에서도 껍질을 깐 삶은 죽순을 많이 파는데, 냄새가 아주 고약해서 한번도 사본 적은 없었다.

 

목쩌우에 갔다가 시장구경을 하는데, 시장에 죽순을 많이 팔고 있었다.

같이 간 우리 학생이 소수민족의 고구마 쿠아이 만과 죽순을 사면서 내게도 먹어보라고 조금 줘서 가지고 왔다.

 

목쩌우 시장에서 팔고 있는 죽순(Mang, 성조 생략)

 

 

대나무와 죽순

 

 

요리방법을 몰라서 가져온 2개의 죽순을 깨끗이 씻어서 껍질을 깠다.

소수민족의 고구마 쿠아이 만과 같이 씻어서 껍질을 깠는데...

(쿠아이 만이 궁금하시면  http://blog.daum.net/mshis/196 )

그.

런.

데.

.

.

손이 갑자기 따끔거리며,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꼭 잔 가시가 손에 잔뜩 박혀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이게 도대체 뭔일이람? 쿠아이 만 때문인가, 죽순 때문인가?

도대체 알 길이 없으나, 손이 계속 따끔거리니...

얼른 마무리를 하고, 손을 비누로 여러번 씻었다.

 

껍질을 깐 죽순. 껍질을 까니 너무 조그맣다.  

 

죽순에도 혹시 독성이 있을지 몰라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죽순에도 독성이 있어서 죽순을 껍질째 오래 삶은 후에 껍질을 벗긴 후 요리를 한다고 설명이 되어 있다.

 

쿠아이 만 때문인지 죽순 때문인지는 몰라도 따끔거리는 손이 한동안 가라앉질 않았다.

에휴... 모르는 게 병이로다.

 

이미 껍질을 깐 저 죽순은 물에 삶은 후 볶아 먹으면 괜찮으려나...

목쩌우 시장에서 가져온 쿠아이 만과 죽순 때문에 내 몸이 고생을 하는구나...

 

오늘의 교훈 하나.

잘 모르는 구근류나 식물은 독성이 있는지 없는지 반드시 알아본 후에 요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