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살 적에../대학 한국어학과

동일한 잣대로 재단할 줄 알아야..

쏘아이 2012. 3. 29. 08:55

 

在彼則知捃摭之 在此則欲覆盖之(재피즉지군척지 재차즉욕부개지)

남에게 흠이 있으면 끄집어 내려 하고,

나에게 흠이 있으면 덮어버리려 한다.

(李栽,1657~1730, 조선후기 안동 지방의 유생)

 

내가 하면 괜찮고, 남이 하면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고,

내가 하면 사랑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남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정작 자신에게는 관대한 것은,  시*공간 관계없이 어디에서나 어쩔 수 없나 보다.

 

요즘, 내 숙소 앞 무늬만 분수대의 썩은 물에서 살고 있는

거북이가 자꾸 불쌍해 보인다. 

시간이 지날 수록 환경이 좋아져야 하는데, 왜 환경이 더 나빠지는지..

거북이가 올라와 일광욕하던 분수대 꼭지는 왜 없애 버렸는지...

그리고 설날 전에는 거북이 2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1마리는 어디로?

(이전의 모습이 궁금하시면  http://blog.daum.net/mshis/53)

 

불쌍한 거북이...

죽지 말고 꿋꿋이 잘 살거라.

 

내 숙소앞 무늬만 분수대에 살고 있는 거북이 1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