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산책을 하다가 과일 파는 할머니 노점에 들렀다.
늘 보는 바나나, 파란색 귤, 배, 망고, 파인애플 등을 팔고 있었다.
망고 옆에 호박같이 생긴 과일을 팔고 있어서 1개를 15,000동(820원) 을 주고 샀다.
사면서 맛있냐고 물으니, " 아주 잘 익어서 맛있다"고 대답을 하신다.
사가지고 와서 반을 갈라보니 메론과 비슷하게 생겼다.
호박을 닮은 참외
그런데 맛을 보니...
에구구... 오이보다도 못한 맛이다.
아니, 분명 잘 익어서 맛이 좋다고 했는데...
뭐 상인들이야 다 맛있다고 얘기를 하지...맛 없다고 하면서 파는 상인이 있을라고...
맛이 너무 없어서 꿀과 얼음을 넣고 갈아서 쥬스로 만들어 마셨더니, 그냥 시원한 맛으로 먹을 만 하다.
이곳에는 한국의 참외처럼 달고 맛있는 참외는 없는 것 같다.
사과나 딸기나 복숭아도 한국 것처럼 당도가 높지 않으니...
풍토가 달라서 그런가, 종자가 달라서 그런가, 기술 부족인가...
맛없는 참외를 먹으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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