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 지름신이 강림하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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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과일향 홍차에 맛을 들인 뒤부터는, 커피는 좀 멀리하게 되네요.
베트남 사람들은 커피도 많이 마시지만, 차도 아주 많이 마셔요.
길거리 노점에서도 목욕탕 의자 놓고 앉아서 차를 마시는 광경을 아주 흔하게 볼 수 있거든요.
제가 베트남 차에도 관심이 많아서
made in vietnam 차를 몇 종류 사서 마셔봤지만, 제 입맛에는 별로더라구요.
제가 요즘 맛을 들인 것은 바로 딜마(Dilma), 아마드(Ahmad)의 과일향 홍차입니다.
최고급 홍차인 마리아쥬 프레르나 웨지우드와 견줄 수는 없겠지만
딜마나 아마드 홍차도 나름 고급 홍차에 속하는 브랜드거든요.
딜마는 '세계에서 가장 신선한 차' 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 홍차에요.
10여 년전에 호주에서 런칭되었으며, 특히 호주와 뉴질랜드, 동유럽과 러시아, 동남아 등지에서
'가장 가치있는 차' 로 인정받고 있다고 하네요.
하노이 슈퍼에서 티백 20-25개 들이 1곽이 28,500동 정도.
한국 쇼핑몰에서는 9,500-14,000 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어요.
그런데 하노이에서는 30,000동(1,500원)이 채 안되는 가격이니...
가격이 참 싸지요.
아마드는 전통과 홍차의 나라, 영국의 홍차로
세계의 차 애호가들로부터 가장 음미되어지는 홍차라고 해요.
하노이 슈퍼에서 티백 20개 들이 1곽에 29,800동.
한국의 쇼핑몰에서는 1개에 8,000원 정도
이것도 가격이 참 착하지요.
잎차가 맛과 향이 더 좋겠지만,
여기는 하노이...
번거롭게 우려 먹는 잎차 보다는
간편한 티백을 선호하게 되지요.
몇 주 전에 시내 큰 슈퍼에 가 보니, 마침 여러 과일 맛의 홍차가 다 들어와 있는 거 아니겠어요?
오~홋! 이게 웬일이냐? ㅎㅎ
하노이에는 큰 슈퍼에도 물건이 자주 자주 들어오지 않거든요.
지난 번에 봤을 때는 딱 두 종류 밖에 없었는데...
여러 종류의 홍차를 보는 순간... 지름신이 강림하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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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마, 아마드 종류 별로 1개씩 다 샀습니다.
매장에 있는 종류 모두 다~ 사고 싶었으나,
정말 다~아~ 사고 싶었으나,
다른 장 본 것이 많아서 짐이 많아 모두 다 사지는 못했어요.
떨어지기 전에 빠른 시일내에 다시 가 봐야지... ㅎㅎ
지름신이 강림하여 구매한 홍차
바닐라 맛 복숭아 맛
파인애플 맛 체리 & 아몬드 맛. 이거 맛이 너무 궁금?
쟈스민 꽃 맛 리치 맛
오렌지 & 생강 맛 아마드 딸기 맛
블랙커런트 맛 레몬 & 라임 맛
레몬향이 나는 듯한 예쁜 포장의 아마드 레몬 & 라임 티백
과일향 홍차는 따뜻한 물에 우려 마셔도 좋지만 냉침을 해서 먹어도 매우 좋아요.
아직까지도 낮에 더운 하노이의 날씨에서는 따뜻한 차 보다는 냉침차가 더 맛있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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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침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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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500ml에 아마다 레몬 티백 1개를 넣고 24시간 냉장고에 보관
다음날 마시면 입안에 퍼지는 은은한 향이 아~주~ 좋아요.
강의 있는 날 가지고 들어가서 쉬는 시간에 마시면 정말 굿~~
다음에는 우유 냉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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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이 약간 들어간 우유에 딜마 복숭아 티백 1개를 넣고 냉장고로 go~
24시간 냉침하면, 우유에 복숭아향이 살짝 도는게 맛이 베리 베리 굿~
다음에는 사이다 냉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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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1병에
아마다 레몬 티백 1개를 넣고 12시간 정도 냉장고에 보관
이것도 맛이 아주 좋아요.
지름신 때문에 홍차를 10개나 샀는데, 가격은 30만동(15,000원 정도)이 채 안되었어요.
한국에서 사면 이거 1개 밖에 못사는 가격인데...
햐아~ 좋다아~
매일 매일 바꿔가며 새로운 향차를 마셔 봐야지...
근데 이거 언제 다 마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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