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살 적에../하노이 일상

뱀이닷!!

쏘아이 2011. 9. 6. 23:38

일요일 오후.

숙소 1층 마당의 분수대 안에 살고 있는 거북이?(남생이?)를 보려고

분수대로 걸어가는데...

아이쿠나! 깜짝이야! 

후덜덜덜....

뱀이닷!1

 

 

 

따뜻한 햇볕을 쬐러 나왔는지 분수대 옆에서 웅크리고 있다가

내 인기척에 놀라 머리를 바짝 세우며 혀를 날름~거리며

나를 위협을 한다.

어휴... 놀래라.. 내가 학교 숙소 앞에서 뱀을 다 만나네..

 

내 방은 2층에 있길래 망정이지, 1층에 사는 외국 선생님들 방에 혹시라도 뱀이 들어가면 어쩌나?

 생각만해도 무섭다.

 

다음날.

베트남 선생님에게 내가 숙소 앞에서 뱀을 봤다고 얘기를 하니

"그거 잡아서 먹으면 맛있는데요" 하고 말을 한다. ㅠ.ㅠ.

 

헉!! "뱀을 먹어 봤어요?" 하고 물으니

"그럼~요. 어렸을 때 많이 먹었는데요. 아버지가 잡아오셔서 양념을 해서 구워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요" 한다.

"아!, 그래요?" ㅜ.ㅜ.

 

내가 뱀의 색깔에 대해서 설명을 하니 독사는 아닌 것 같고

물뱀 같으니 괜찮다고 한다.

그러면서 다음에 또 보면 학교 아저씨들에게 얘기를 하라고 말한다.

아저씨들이 좋아한다나?

음... 아저씨들이 왜 좋아할까? 궁금하네...

 

으으으... 베트남 대학교 안에서는 뱀도 조심해야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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